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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내달 3일 개막
입력 2021.08.30 (13:38) 수정 2021.08.30 (13:50) 문화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그림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주최로 다음 달 3일(금)부터 10월 3일(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를 강렬하면서도 비판적인 어조로 뱉어낸 시인 김수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선두, 박영근, 서은애, 이광호, 이인, 임춘희 등 중견 화가 6명이 김수영의 마지막 작품인 '풀'을 비롯해 시 34편을 그림으로 선보입니다.

화가 6명은 시인 김수영과 작품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 대여섯 편을 선정해 그림을 제작했습니다.

김선두 작가가 '이 한국문학사' 외 5편, 박영근 작가가 '거대한 뿌리' 외 5편, 서은애 작가가 '병풍' 외 4편, 이광호 작가가 '구라중화' 외 4편, 이인 작가가 '그 방을 생각하며' 외 5편, 임춘희 작가가 '절망' 외 5편을 각각 맡았습니다.

김선두 작가는 '이 한국문학사'를 김수영의 얼굴과 함께 배치해 시적 화자의 심정과 행동을 연결했고, 박영근 작가는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을 뿌리로 설정해 물감을 뿌리고 긁고 할퀴는 행위를 통해 '거대한 뿌리' 속 파란 만장한 역사를 표현했습니다.

서은애 작가는 흑백의 색조를 빌려 음울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병풍'을 묘사해 병풍 위에 흐릿하게 배어 나오는 산수(山水)의 형상이 인생이란 마치 한바탕 일장춘몽과도 같이 모호하고도 허망한 것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광호 작가는 엷은 색상을 지녔음에도 인내와 용기를 품고 피어나는 '구라중화'의 이미지를 옅고 붉은 색채가 뻗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이인 작가는 '그 방을 생각하며'를 통해 녹슨 펜과 뼈와 광기, 실망의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은 김수영 시인을 떠올리며 그 방에서만큼은 현실의 설움이 있어도 충만하다는 것을 그림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임춘희 작가는 '절망'의 전혀 미화시키지 않은 직설적인 시어에서 느낀 예민하고 고독한, 단호한, 서늘한 분위기의 인물을 그려냈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8일(금)부터 11월 4일(목)까지 공동 주최로 서울시 도봉구 있는 김수영문학관에서 한 차례 더 이어집니다.
  •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내달 3일 개막
    • 입력 2021-08-30 13:38:50
    • 수정2021-08-30 13:50:10
    문화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그림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주최로 다음 달 3일(금)부터 10월 3일(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있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를 강렬하면서도 비판적인 어조로 뱉어낸 시인 김수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선두, 박영근, 서은애, 이광호, 이인, 임춘희 등 중견 화가 6명이 김수영의 마지막 작품인 '풀'을 비롯해 시 34편을 그림으로 선보입니다.

화가 6명은 시인 김수영과 작품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 대여섯 편을 선정해 그림을 제작했습니다.

김선두 작가가 '이 한국문학사' 외 5편, 박영근 작가가 '거대한 뿌리' 외 5편, 서은애 작가가 '병풍' 외 4편, 이광호 작가가 '구라중화' 외 4편, 이인 작가가 '그 방을 생각하며' 외 5편, 임춘희 작가가 '절망' 외 5편을 각각 맡았습니다.

김선두 작가는 '이 한국문학사'를 김수영의 얼굴과 함께 배치해 시적 화자의 심정과 행동을 연결했고, 박영근 작가는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을 뿌리로 설정해 물감을 뿌리고 긁고 할퀴는 행위를 통해 '거대한 뿌리' 속 파란 만장한 역사를 표현했습니다.

서은애 작가는 흑백의 색조를 빌려 음울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병풍'을 묘사해 병풍 위에 흐릿하게 배어 나오는 산수(山水)의 형상이 인생이란 마치 한바탕 일장춘몽과도 같이 모호하고도 허망한 것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광호 작가는 엷은 색상을 지녔음에도 인내와 용기를 품고 피어나는 '구라중화'의 이미지를 옅고 붉은 색채가 뻗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이인 작가는 '그 방을 생각하며'를 통해 녹슨 펜과 뼈와 광기, 실망의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은 김수영 시인을 떠올리며 그 방에서만큼은 현실의 설움이 있어도 충만하다는 것을 그림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임춘희 작가는 '절망'의 전혀 미화시키지 않은 직설적인 시어에서 느낀 예민하고 고독한, 단호한, 서늘한 분위기의 인물을 그려냈습니다.

이번 전시는 10월 8일(금)부터 11월 4일(목)까지 공동 주최로 서울시 도봉구 있는 김수영문학관에서 한 차례 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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