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염 위험지역 선제검사·예방접종 강화…숙소 관리 실태 등도 점검

입력 2021.08.31 (06:37) 수정 2021.08.31 (0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명 중 1명꼴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일 경우 대상 자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방역 당국이 외국인 감염 위험지역에 대해 선제 검사와 예방 접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최근 한 달 신규 확진자의 1/3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었습니다.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선제 검사에 나섰습니다.

[장은아/광산구청 보건소 예방접종 담당자 : "집단생활도 많이 하고 계시고, 방역에서 사각지대에 계시는데, 외국인 접종률은 조금 낮고..."]

접종 대상인 국내 등록 외국인은 156만여 명.

이 중 백신 접종자는 약 53만 명으로 세 명 중 한 명 정도입니다.

사전 예약자도 비슷한 수치여서 예상 접종 참여율은 67%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악한 근무와 주거 환경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백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지만 문제는 당장 대상자 파악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거주지와 일터가 등록되지 않은 노동자만 39만 2천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미등록 노동자의 경우 예약 절차 자체를 모르거나 출국 조치 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우다야라이/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 : "단속은 안 한다고 하지만 믿는 사람은 별로 없고 보건소 가야 되는지 이런 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에 방역 당국은 외국인 밀집 사업장 등 감염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미등록 외국인이 다수 일하는 건설 현장의 방역 상황과 농가 등의 숙소 관리 실태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인 감염 위험지역 선제검사·예방접종 강화…숙소 관리 실태 등도 점검
    • 입력 2021-08-31 06:37:18
    • 수정2021-08-31 06:44:29
    뉴스광장 1부
[앵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명 중 1명꼴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일 경우 대상 자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방역 당국이 외국인 감염 위험지역에 대해 선제 검사와 예방 접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최근 한 달 신규 확진자의 1/3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었습니다.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선제 검사에 나섰습니다.

[장은아/광산구청 보건소 예방접종 담당자 : "집단생활도 많이 하고 계시고, 방역에서 사각지대에 계시는데, 외국인 접종률은 조금 낮고..."]

접종 대상인 국내 등록 외국인은 156만여 명.

이 중 백신 접종자는 약 53만 명으로 세 명 중 한 명 정도입니다.

사전 예약자도 비슷한 수치여서 예상 접종 참여율은 67%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열악한 근무와 주거 환경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백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하지만 문제는 당장 대상자 파악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거주지와 일터가 등록되지 않은 노동자만 39만 2천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미등록 노동자의 경우 예약 절차 자체를 모르거나 출국 조치 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우다야라이/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위원장 : "단속은 안 한다고 하지만 믿는 사람은 별로 없고 보건소 가야 되는지 이런 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에 방역 당국은 외국인 밀집 사업장 등 감염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선제검사와 예방접종을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에 미등록 외국인이 다수 일하는 건설 현장의 방역 상황과 농가 등의 숙소 관리 실태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