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 0.5%↓·소비 0.6%↓…두 달 만에 나란히 감소

입력 2021.08.31 (08:36) 수정 2021.08.3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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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나란히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021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을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은 0.4%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나 반도체 생산이 1.6%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서비스업도 0.2%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품과 오락·취미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업이 1.7% 증가했고, 신규 게임 출시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도 2.7% 생산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종 생산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은 4.8% 감소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5.5% 감소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경제 주체의 학습 효과와 소비행태 변화,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전 확산기에 비해 감소 폭은 크게 축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도 전체 산업 생산 감소를 이끈 건 공공행정이었습니다. 공공행정은 지난달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줄면서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8.3% 줄었습니다. 건설업도 1.9% 줄어 전체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의복 등의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늘었지만,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승용차 판매가 줄어 내구재 판매가 2.8%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외출이 줄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7%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14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도 "4차 확산에도 수출 호조세와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가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확산세 장기화 및 거리두기 연장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철저한 방역대응하에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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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생산 0.5%↓·소비 0.6%↓…두 달 만에 나란히 감소
    • 입력 2021-08-31 08:36:21
    • 수정2021-08-31 09:20:54
    경제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두 달 만에 나란히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021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을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은 0.4%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나 반도체 생산이 1.6%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서비스업도 0.2%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음식료품과 오락·취미용품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업이 1.7% 증가했고, 신규 게임 출시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도 2.7% 생산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종 생산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숙박·음식점업은 4.8% 감소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5.5% 감소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경제 주체의 학습 효과와 소비행태 변화,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전 확산기에 비해 감소 폭은 크게 축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도 전체 산업 생산 감소를 이끈 건 공공행정이었습니다. 공공행정은 지난달 백신 구매 관련 지출이 줄면서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8.3% 줄었습니다. 건설업도 1.9% 줄어 전체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의복 등의 판매가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1.6% 늘었지만,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해 승용차 판매가 줄어 내구재 판매가 2.8%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외출이 줄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7% 줄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14개월 만에 꺾였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도 "4차 확산에도 수출 호조세와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설비투자가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확산세 장기화 및 거리두기 연장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철저한 방역대응하에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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