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살인범’ 구속 여부 오후에 결정…“더 못 죽인게 한”

입력 2021.08.31 (12:13) 수정 2021.08.3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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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부터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강 씨는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56살 강 모 씨.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하는 등 거칠게 불만을 표시하며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살인 혐의 피의자/음성변조 : "(금전적 문제 때문입니까?) 보도나 똑바로 해, ○○○야!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강 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는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뒤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도주 중이던 29일 새벽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뒤 그날 오전 경찰을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강 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 5월 출소했으며, 5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새벽 무단 외출했는데도 보호관찰소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윤웅장/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어제 : "범죄예방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0시 34분경 대상자가 귀가하여 외출제한 위반이 종료되었고, 이에 범죄예방팀은 향후 위반사실에 대해 소환조사할 것임을 고지하였습니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강 씨의 집에 5차례나 찾아간 경찰도, 수색영장이 없다며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해 추가 범행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강 씨의 집 안에는 첫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강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황종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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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살인범’ 구속 여부 오후에 결정…“더 못 죽인게 한”
    • 입력 2021-08-31 12:13:48
    • 수정2021-08-31 13:06:40
    뉴스 12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부터 구속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강 씨는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한 56살 강 모 씨.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발길질과 욕설을 하는 등 거칠게 불만을 표시하며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살인 혐의 피의자/음성변조 : "(금전적 문제 때문입니까?) 보도나 똑바로 해, ○○○야!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강 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강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는 지난 26일 밤 여성 한 명을 살해한 뒤 다음날 전자발찌를 끊었고, 도주 중이던 29일 새벽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뒤 그날 오전 경찰을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강 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15년을 복역한 뒤 지난 5월 출소했으며, 5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새벽 무단 외출했는데도 보호관찰소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윤웅장/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어제 : "범죄예방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인 0시 34분경 대상자가 귀가하여 외출제한 위반이 종료되었고, 이에 범죄예방팀은 향후 위반사실에 대해 소환조사할 것임을 고지하였습니다."]

또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강 씨의 집에 5차례나 찾아간 경찰도, 수색영장이 없다며 집 안에 들어가지 못해 추가 범행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강 씨의 집 안에는 첫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강 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황종원/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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