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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총동원’ 벤투호, 선제골 특명…2일 이라크와 첫판 대결
입력 2021.08.31 (17:33) 연합뉴스
'침대 축구'는 핑계일 뿐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상대가 그라운드에 누울 틈을 주지 않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과 다득점이 필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레바논과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벤투호는 지난 6월 마무리된 2차 예선에서 6전 무패(5승 1무·22득점 1실점) 행진을 앞세워 당당히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여 1~2위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카타르로 가는 힘든 여정'의 상대가 모두 중동팀으로 구성돼 '침대 축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최종예선 상대 중에선 침대 축구로 지목하기 어려운 나라도 있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는 예외로 봐야 한다.

벤투호는 최종예선 1, 2차전 홈 경기를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문환(LAFC),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두하일), 김민재(페네르바체), 손준호(산퉁 타이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핵심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여기에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발끝 감각이 물이 오른 이동경(울산)을 비롯해 조규성(김천), 송민규(전북) 등 젊은 K리그 공격수들과 이용(전북), 홍철(울산), 박지수(김천), 이기제(수원) 등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들도 호출했다.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결승전으로 생각될 만큼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패배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만 한다.

최종예선부터는 상대 팀들과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선수들은 '방심'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첫 대결 결과는 대표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벤투 감독 역시 이라크전 중요성 때문에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2패로 앞선다. 1984년 4월 LA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한국은 최근 10경기(4승 6무) 동안 지지 않았다.

하지만 무승부 경기를 돌아보면 2-2 무승부 두 차례, 1-1 무승부 한 차례, 0-0 무승부 3차례(2007년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 패배 포함)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침대 축구'는 사실상 볼 수 없었다.

이라크는 2차 예선 C조에서 이란(6승 2패)에 이어 5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라크 대표팀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무대에 나섰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 축구와 인연을 끊은 지 15년이 넘었음에도 태극전사들의 성향을 잘 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이달 초부터 스페인과 터키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9일 방한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명장'으로 손꼽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을 볼 때 한국을 상대로 '시간 끌기' 전술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이라크 선수들 역시 중동의 강팀이라는 자존심이 강한 만큼 벤투호와 강하게 부딪힐 전망이다.

벤투호는 혹시라도 모를 '침대 축구'를 피하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중요하다.

중동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남태희(알두하일)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집중해서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꼭 살려 득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벤투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과 황의조가 31일 오후 늦게 벤투호에 합류해 실제로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9월 1일 하루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 승리를 위해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해 '베스트 11'을 총가동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외파 총동원’ 벤투호, 선제골 특명…2일 이라크와 첫판 대결
    • 입력 2021-08-31 17:33:25
    연합뉴스
'침대 축구'는 핑계일 뿐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상대가 그라운드에 누울 틈을 주지 않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과 다득점이 필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레바논과 2차전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벤투호는 지난 6월 마무리된 2차 예선에서 6전 무패(5승 1무·22득점 1실점) 행진을 앞세워 당당히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최종예선 B조에서 이란(26위), 아랍에미리트(UAE·68위), 이라크,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과 한 조에 묶여 1~2위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카타르로 가는 힘든 여정'의 상대가 모두 중동팀으로 구성돼 '침대 축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최종예선 상대 중에선 침대 축구로 지목하기 어려운 나라도 있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는 예외로 봐야 한다.

벤투호는 최종예선 1, 2차전 홈 경기를 위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문환(LAFC),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두하일), 김민재(페네르바체), 손준호(산퉁 타이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핵심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여기에 최근 K리그 무대에서 발끝 감각이 물이 오른 이동경(울산)을 비롯해 조규성(김천), 송민규(전북) 등 젊은 K리그 공격수들과 이용(전북), 홍철(울산), 박지수(김천), 이기제(수원) 등 경험이 풍부한 수비수들도 호출했다.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결승전으로 생각될 만큼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지만, 패배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만 한다.

최종예선부터는 상대 팀들과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선수들은 '방심'이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첫 대결 결과는 대표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한다. 벤투 감독 역시 이라크전 중요성 때문에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2패로 앞선다. 1984년 4월 LA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한국은 최근 10경기(4승 6무) 동안 지지 않았다.

하지만 무승부 경기를 돌아보면 2-2 무승부 두 차례, 1-1 무승부 한 차례, 0-0 무승부 3차례(2007년 아시안컵 4강전 승부차기 패배 포함)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침대 축구'는 사실상 볼 수 없었다.

이라크는 2차 예선 C조에서 이란(6승 2패)에 이어 5승 2무 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라크 대표팀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본선 무대에 나섰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 축구와 인연을 끊은 지 15년이 넘었음에도 태극전사들의 성향을 잘 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이달 초부터 스페인과 터키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29일 방한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명장'으로 손꼽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을 볼 때 한국을 상대로 '시간 끌기' 전술을 펼칠 가능성은 적다. 이라크 선수들 역시 중동의 강팀이라는 자존심이 강한 만큼 벤투호와 강하게 부딪힐 전망이다.

벤투호는 혹시라도 모를 '침대 축구'를 피하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중요하다.

중동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남태희(알두하일)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집중해서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꼭 살려 득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벤투호 공격진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과 황의조가 31일 오후 늦게 벤투호에 합류해 실제로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9월 1일 하루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라크전 승리를 위해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해 '베스트 11'을 총가동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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