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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역선택’ 갈등 확산…“정홍원 사퇴” vs “공정한 운영 믿어”
입력 2021.08.31 (20:17) 수정 2021.08.31 (22:13) 정치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지지층을 배제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그럴거면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유승민 “정홍원 사퇴하라”, 홍준표 “심판 독선은 경질 사유”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3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경선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이미 확정한 경선 룰을 자기 멋대로 뜯어고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려고 한다”며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 룰을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면서 정 위원장을 겨냥해 “그런 식으로 경선 판을 깨겠다면 그냥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도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망치고도 반성 없이 당까지 망치려고 시도한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이적 행위”라며 “심판의 독선은 심판 경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후보는 “트랙에는 선수들이 돌고 있는데 느닷없이 심판이 들어와 룰을 바꾸겠다고 덤비는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 어이없다”며 “이런 식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경선이 파행될 것이다. 지도부가 책임지고 룰을 정했으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윤석열 “주최 측 공정·합리적 운영 믿어…결정 따를 것”

반면, 이틀째 충청 행보를 이어간 윤석열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경기를 심판하는 주최 측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그 운영 방식에 승복하고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관위가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지만, 다른 후보들이 선관위를 맹비난한 것과 달리 윤 후보가 선관위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대응도 안하고 있지만, 후보와 선관위원장 사이에 거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경선 룰은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형 후보 역시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을 막을 조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후보 캠프의 염오병 대변인도 오늘 논평을 통해 “경선 룰은 선관위의 전권 사항”이라며 “심판에 대한 돌팔매질을 중단하라”고 가세했습니다.

■ 이준석 “경선 룰은 선관위에 전권 위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언론중재법 긴급 현안보고 자리에서 선관위에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당내 루트를 통해 전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앞으로 경선 룰과 관련해서 최고위에선 다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역선택’ 갈등 확산…“정홍원 사퇴” vs “공정한 운영 믿어”
    • 입력 2021-08-31 20:17:08
    • 수정2021-08-31 22:13:01
    정치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지지층을 배제하는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 말지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그럴거면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유승민 “정홍원 사퇴하라”, 홍준표 “심판 독선은 경질 사유”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3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경선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이미 확정한 경선 룰을 자기 멋대로 뜯어고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려고 한다”며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 룰을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면서 정 위원장을 겨냥해 “그런 식으로 경선 판을 깨겠다면 그냥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도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망치고도 반성 없이 당까지 망치려고 시도한다면 묵과할 수 없는 이적 행위”라며 “심판의 독선은 심판 경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후보는 “트랙에는 선수들이 돌고 있는데 느닷없이 심판이 들어와 룰을 바꾸겠다고 덤비는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느냐. 어이없다”며 “이런 식으로 경선이 진행되면 경선이 파행될 것이다. 지도부가 책임지고 룰을 정했으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윤석열 “주최 측 공정·합리적 운영 믿어…결정 따를 것”

반면, 이틀째 충청 행보를 이어간 윤석열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경기를 심판하는 주최 측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그 운영 방식에 승복하고 따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관위가 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지만, 다른 후보들이 선관위를 맹비난한 것과 달리 윤 후보가 선관위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대응도 안하고 있지만, 후보와 선관위원장 사이에 거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경선 룰은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형 후보 역시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을 막을 조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후보 캠프의 염오병 대변인도 오늘 논평을 통해 “경선 룰은 선관위의 전권 사항”이라며 “심판에 대한 돌팔매질을 중단하라”고 가세했습니다.

■ 이준석 “경선 룰은 선관위에 전권 위임”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대선 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원론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언론중재법 긴급 현안보고 자리에서 선관위에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당내 루트를 통해 전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앞으로 경선 룰과 관련해서 최고위에선 다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논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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