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MBC와 방송 약속 못 지켜 죄송…언론 자유 지키려던 것”

입력 2021.08.31 (21:35) 수정 2021.08.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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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과 대치하던 어제 예정돼 있던 TV 방송에 불참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1일) 저녁 SNS에 “MBC 노조의 사과 요구에 답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고, “무리한 입법을 강행한 여당과 청와대를 저지하려고 시청자 및 방송사와의 약속을 오롯이 지키지 못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방송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며, “헌법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해량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방송 40분 전 MBC 측에 불참 통보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해당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에 제작진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저를 초대한 건 입법 전 국민들에게 양당의 입장을 상세히 알리고 국민의 판단을 돕자는 취지였을 것”이라면서, 당시 민주당이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면 토론 자체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시작 시각인 오후 10시 30분을 넘겨 민주당과의 잠정 합의안이 나왔고, 그 전까지 민주당에서는 여야 중재 역할을 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거친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강행 의지가 강해 대표인 자신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MBC 노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시청자와의 약속인 생방송 TV토론을 여당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삼아 방송 직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저열한 ‘정치질’이자 ‘갑질’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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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31 21:35:45
    • 수정2021-08-31 22:28:43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민주당과 대치하던 어제 예정돼 있던 TV 방송에 불참한 데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1일) 저녁 SNS에 “MBC 노조의 사과 요구에 답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리고, “무리한 입법을 강행한 여당과 청와대를 저지하려고 시청자 및 방송사와의 약속을 오롯이 지키지 못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방송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방송사의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가면서까지 방송 참석을 거절한 것은 처음”이라며, “헌법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해량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방송 40분 전 MBC 측에 불참 통보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해당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초에 제작진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저를 초대한 건 입법 전 국민들에게 양당의 입장을 상세히 알리고 국민의 판단을 돕자는 취지였을 것”이라면서, 당시 민주당이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면 토론 자체가 희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 시작 시각인 오후 10시 30분을 넘겨 민주당과의 잠정 합의안이 나왔고, 그 전까지 민주당에서는 여야 중재 역할을 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거친 표현이 나올 정도로 강행 의지가 강해 대표인 자신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MBC 노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시청자와의 약속인 생방송 TV토론을 여당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삼아 방송 직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저열한 ‘정치질’이자 ‘갑질’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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