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내일 파업 현실화?…오늘 막판 교섭

입력 2021.09.01 (09:06) 수정 2021.09.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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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와 노조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등 핵심과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합의를 위해 오늘 오후 막판 협의에 나섭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보건의료노조 모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12차 노정 협의.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오늘이 마지막 협상이라는 의지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14시간이 넘는 밤샘 토론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는 총파업 중단의 선제조건으로 아직 합의되지 않은 5개 핵심 과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시행,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의 제도화 등이 요구 사항입니다.

또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도 재정 상황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 측에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며칠 간의 의료대란이 문제가 아니라 23만 임상 간호사들의 대탈출과 의료 붕괴가 현실이 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도, K 방역도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까지 남은 건 단 하루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후 다시 한번 노정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막판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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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내일 파업 현실화?…오늘 막판 교섭
    • 입력 2021-09-01 09:06:45
    • 수정2021-09-01 09: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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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와 노조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등 핵심과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을 앞두고 마지막 합의를 위해 오늘 오후 막판 협의에 나섭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보건의료노조 모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12차 노정 협의.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오늘이 마지막 협상이라는 의지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14시간이 넘는 밤샘 토론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는 총파업 중단의 선제조건으로 아직 합의되지 않은 5개 핵심 과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시행,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의 제도화 등이 요구 사항입니다.

또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도 재정 상황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 측에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며칠 간의 의료대란이 문제가 아니라 23만 임상 간호사들의 대탈출과 의료 붕괴가 현실이 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도, K 방역도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까지 남은 건 단 하루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오늘 오후 다시 한번 노정실무협의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막판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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