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민기구들도 비상…아프간인 수만명 재정착 지원 채비

입력 2021.09.01 (10:27) 수정 2021.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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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하며 난민기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1일 현재 미국에서 아프간 난민 정착 담당을 위해 국무부와 계약을 맺은 비영리 기구는 모두 9개로, 이들은 난민들의 주거 및 취업을 포함해 사회보장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 종교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인력 충원과 봉사자 모집, 자금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민 정착을 총괄하는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정확한 난민 규모를 포함해 도착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만 5만 명 가량의 아프간인들이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사실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정착은 기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정도 사실만 통보했습니다.

지원기관의 하나인 HIAS의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착을 지원하겠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부분 종교 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매년 정착을 지원한 난민 수에 비례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데, 난민에 극도로 적대적 태도로 일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난민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3분의 1 가량의 사무실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막판 참상이 생생히 전해지며 쏟아지는 각계의 인적·물적 지원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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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1 10:27:09
    • 수정2021-09-01 10:37:55
    국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무리하며 난민기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31일 현재 미국에서 아프간 난민 정착 담당을 위해 국무부와 계약을 맺은 비영리 기구는 모두 9개로, 이들은 난민들의 주거 및 취업을 포함해 사회보장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 종교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인력 충원과 봉사자 모집, 자금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민 정착을 총괄하는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9일 이들 기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준비 상황을 점검했지만, 정확한 난민 규모를 포함해 도착 시점 등 구체적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만 5만 명 가량의 아프간인들이 비자가 없는 상태로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사실상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정착은 기부에 의존해야 한다는 정도 사실만 통보했습니다.

지원기관의 하나인 HIAS의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착을 지원하겠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부분 종교 단체와 연계된 이들 기구는 매년 정착을 지원한 난민 수에 비례해 정부 지원금을 받는데, 난민에 극도로 적대적 태도로 일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난민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며 3분의 1 가량의 사무실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막판 참상이 생생히 전해지며 쏟아지는 각계의 인적·물적 지원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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