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끊기고…충남 최고 180mm 폭우에 피해 속출

입력 2021.09.01 (19:04) 수정 2021.09.0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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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북부와 세종지역에 최고 18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는가 하면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삽시간에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버린 축사.

소방대원들이 커다란 고무통을 이용해 갓 태어난 송아지를 급히 옮깁니다.

몸집이 작아 익사할 뻔한 송아지 10여 마리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근 들판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는 물론 딸기와 고추 재배 하우스들까지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성최동/충남 홍성군 홍북읍 : "물이 차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고 집에 들어갔죠. (새벽) 5시 좀 넘어가지고 나와봤더니 이런 상황이 됐네요."]

도로 옆 주차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폭우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차 한대가 땅 속으로 반쯤 빨려 들어갔습니다.

도로 곳곳에선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물이 들어차 차량 통행을 가로막았고, 다리 건설을 위해 설치한 임시도로도 거센 물살에 일부 휩쓸려 나갔습니다.

[간경수/충남종합건설사업소 : "(새벽) 1∼2시 사이에 시간당 6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인해서 하천수가 유량이 증가하면서 임시도로가 유실되는…."]

오늘 새벽 홍성과 아산, 예산 등 충남 서북부와 세종지역에 최고 18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상가 40여 채가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또 농경지 70ha가 침수됐고 도로 6곳이 유실됐습니다.

천안과 예산 지역에선 주민 8명이 갑작스런 폭우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이밖에 119소방당국이 주택과 건물 82곳에 배수작업을 벌였고, 나무 쓰러짐과 토사 유실 등 57건에 대한 안전조치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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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기고 끊기고…충남 최고 180mm 폭우에 피해 속출
    • 입력 2021-09-01 19:04:23
    • 수정2021-09-02 06:07:13
    뉴스7(대전)
[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북부와 세종지역에 최고 180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유실되는가 하면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유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삽시간에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버린 축사.

소방대원들이 커다란 고무통을 이용해 갓 태어난 송아지를 급히 옮깁니다.

몸집이 작아 익사할 뻔한 송아지 10여 마리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근 들판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는 물론 딸기와 고추 재배 하우스들까지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성최동/충남 홍성군 홍북읍 : "물이 차지 않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고 집에 들어갔죠. (새벽) 5시 좀 넘어가지고 나와봤더니 이런 상황이 됐네요."]

도로 옆 주차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폭우로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차 한대가 땅 속으로 반쯤 빨려 들어갔습니다.

도로 곳곳에선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물이 들어차 차량 통행을 가로막았고, 다리 건설을 위해 설치한 임시도로도 거센 물살에 일부 휩쓸려 나갔습니다.

[간경수/충남종합건설사업소 : "(새벽) 1∼2시 사이에 시간당 60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인해서 하천수가 유량이 증가하면서 임시도로가 유실되는…."]

오늘 새벽 홍성과 아산, 예산 등 충남 서북부와 세종지역에 최고 18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상가 40여 채가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또 농경지 70ha가 침수됐고 도로 6곳이 유실됐습니다.

천안과 예산 지역에선 주민 8명이 갑작스런 폭우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이밖에 119소방당국이 주택과 건물 82곳에 배수작업을 벌였고, 나무 쓰러짐과 토사 유실 등 57건에 대한 안전조치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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