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회사 공식 출범…노조는 10일째 파업

입력 2021.09.01 (19:18) 수정 2021.09.0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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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의 반발 속에 현대제철 자회사가 오늘(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노조원들은 간판만 바꾼 하청업체라며 현대제철의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대제철 직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노조 요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어 노노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이 사내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대제철에 파견돼 일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7천여 명 가운데 4천 4백여 명이 입사했고, 2천 6백여 명은 합류를 거부했습니다.

거부한 이들은 실질적인 사용자 역할을 한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열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범규/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 "정규직 채용이 저희도 물론 어렵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제철이 결단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구요."]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자회사까지 설립한 만큼 더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의 직고용 요구에 대해서는 현대제철 정규직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검증절차가 없이 실시된 자회사 채용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현대제철 직접 고용까지 요구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제철 직원/음성변조 :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를 들어왔거든요. 이 사람들은 그런 검증이나 이런 것들이 뭐 철저히 저희가 들어올 때 하고는 다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 자회사 직원들이 오늘부터 생산공정에 투입되면서 입사를 거부한 노동자들과 함께 근무할 수밖에 없게 돼 현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갈등수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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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자회사 공식 출범…노조는 10일째 파업
    • 입력 2021-09-01 19:18:12
    • 수정2021-09-02 06:07:13
    뉴스7(대전)
[앵커]

노조의 반발 속에 현대제철 자회사가 오늘(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노조원들은 간판만 바꾼 하청업체라며 현대제철의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대제철 직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노조 요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어 노노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이 사내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현대제철에 파견돼 일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7천여 명 가운데 4천 4백여 명이 입사했고, 2천 6백여 명은 합류를 거부했습니다.

거부한 이들은 실질적인 사용자 역할을 한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열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범규/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 "정규직 채용이 저희도 물론 어렵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제철이 결단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구요."]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자회사까지 설립한 만큼 더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노조의 직고용 요구에 대해서는 현대제철 정규직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검증절차가 없이 실시된 자회사 채용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현대제철 직접 고용까지 요구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대제철 직원/음성변조 :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를 들어왔거든요. 이 사람들은 그런 검증이나 이런 것들이 뭐 철저히 저희가 들어올 때 하고는 다르다 보니까…."]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 자회사 직원들이 오늘부터 생산공정에 투입되면서 입사를 거부한 노동자들과 함께 근무할 수밖에 없게 돼 현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갈등수위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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