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외침에 ‘심폐소생’하고 떠난 한전 직원

입력 2021.09.01 (19:23) 수정 2021.09.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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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검침 중이던 한전 직원이 옆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렸습니다.

할아버지를 살린 이 직원은 감사 인사도 받지 않고 바로 현장을 떠났는데, 인근 주민의 제보로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9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었다 되찾은 80대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 할아버지는 사레에 들려 기침을 하다 갑자기 심정지가 와 쓰러졌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할머니는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권영석/보호자 : "숨을 안 쉬고 가만히 서 있더라고요. 아이고 저거 어떻게...그러는데 벌써 축 늘어지면서 머리가 그냥 떨어지는 거예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상황.

할아버지를 구한 건 옆집에서 전기 검침을 하던 한전 직원이었습니다.

살려달라는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다급한 상황을 직감하고 달려왔습니다.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한 뒤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응급처치 덕분에 할아버지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상구/한전 수납담당 : "상황을 보니까 아무 미동이 없어요. 그래서 먼저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1년에 한 번 교육을 받는데, 배운대로 하니까 되더라고요."]

이 씨는 당시 일이 바쁘다며 감사 인사도 안 받고 자리를 떴지만, 이를 지켜본 주민들에 의해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박용만/목격자 : "지나가다가 보니까 소방에서 오고..한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했다고 하고..언뜻 보니까 이상구 씨라는 분이…."]

대전소방본부는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이 씨에게 선행 표창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화면제공:대전시 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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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 외침에 ‘심폐소생’하고 떠난 한전 직원
    • 입력 2021-09-01 19:23:13
    • 수정2021-09-01 19: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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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검침 중이던 한전 직원이 옆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렸습니다.

할아버지를 살린 이 직원은 감사 인사도 받지 않고 바로 현장을 떠났는데, 인근 주민의 제보로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9구급대원들이 의식을 잃었다 되찾은 80대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옮깁니다.

이 할아버지는 사레에 들려 기침을 하다 갑자기 심정지가 와 쓰러졌습니다.

손 쓸 새도 없이,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할머니는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권영석/보호자 : "숨을 안 쉬고 가만히 서 있더라고요. 아이고 저거 어떻게...그러는데 벌써 축 늘어지면서 머리가 그냥 떨어지는 거예요."]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상황.

할아버지를 구한 건 옆집에서 전기 검침을 하던 한전 직원이었습니다.

살려달라는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다급한 상황을 직감하고 달려왔습니다.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한 뒤 1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응급처치 덕분에 할아버지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상구/한전 수납담당 : "상황을 보니까 아무 미동이 없어요. 그래서 먼저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1년에 한 번 교육을 받는데, 배운대로 하니까 되더라고요."]

이 씨는 당시 일이 바쁘다며 감사 인사도 안 받고 자리를 떴지만, 이를 지켜본 주민들에 의해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박용만/목격자 : "지나가다가 보니까 소방에서 오고..한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했다고 하고..언뜻 보니까 이상구 씨라는 분이…."]

대전소방본부는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한 이 씨에게 선행 표창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화면제공:대전시 관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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