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에 호출된 두테르테…윤석열-홍준표 정면 충돌

입력 2021.09.01 (23:49) 수정 2021.09.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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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경선 규칙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난데없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소환된 설전으로 번지며 후보 간 정면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다른 후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자제하던 윤석열 후보.

오늘은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어제 홍준표 후보가 영아 성폭행·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렇게 반응한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이런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인데..."]

마약 용의자 수 천명을 즉결 심판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한 건데, 홍 후보를 두테르테에 빗대 비판한 것으로 읽힙니다.

홍준표 후보는 적폐수사의 선봉장이었던 윤 후보가 오히려 '두테르테의 하수인'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확정된 사형수를 법에 의해서 집행하겠다는데, 그걸 왜 두테르테한테 갖다 붙여요? 내가 참 어처구니없는..."]

유승민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다섯 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부터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대 홍준표, 유승민 후보 구도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경선 여론조사 방법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느냐를 두고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특정 후보를 만난 것이 지지라느니 하는 식으로 견강부회하는 그런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명확히 했는데 최재형, 황교안 후보측이 동의했고 나머지 대다수는 반대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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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경선에 호출된 두테르테…윤석열-홍준표 정면 충돌
    • 입력 2021-09-01 23:49:06
    • 수정2021-09-01 23: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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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경선 규칙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난데없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소환된 설전으로 번지며 후보 간 정면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다른 후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자제하던 윤석열 후보.

오늘은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어제 홍준표 후보가 영아 성폭행·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렇게 반응한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행정의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이런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인데..."]

마약 용의자 수 천명을 즉결 심판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한 건데, 홍 후보를 두테르테에 빗대 비판한 것으로 읽힙니다.

홍준표 후보는 적폐수사의 선봉장이었던 윤 후보가 오히려 '두테르테의 하수인'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확정된 사형수를 법에 의해서 집행하겠다는데, 그걸 왜 두테르테한테 갖다 붙여요? 내가 참 어처구니없는..."]

유승민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다섯 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언급하며 본인부터 되돌아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대 홍준표, 유승민 후보 구도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경선 여론조사 방법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느냐를 두고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홍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특정 후보를 만난 것이 지지라느니 하는 식으로 견강부회하는 그런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명확히 했는데 최재형, 황교안 후보측이 동의했고 나머지 대다수는 반대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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