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F-16V 전투기 착륙하다 땅에 ‘처박혀’… 타이완 軍 ‘비상’

입력 2021.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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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군(軍)의 최신 개량형 F-16V 전투기가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수가 잔디밭과 충돌했는데, 공개된 관련 사진이 땅에 ‘처박힌 수준’이라 현지 언론과 외신에도 크게 소개될 정도.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F-16V 전투기 1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남부 핑둥(屛東)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수가 잔디밭과 충돌해 멈춰 섰습니다.

조종사 2명은 긴급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제동용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한 뒤에도 멈추지를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났다며 기체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사고기로 인해 활주로에 바로 접근하던 미라주-2000 전투기 1대는 착륙을 포기하고 재이륙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공군의 황즈웨이(黃志偉) 참모장(중장)은 해당 전투기가 활주로를 벗어난 이후 기체의 앞부분과 랜딩 기어가 경미하게 훼손됐다며, 전투기 후미에 꼬리처럼 달린 갈고리(hook)의 착륙 시도 당시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해당 장비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기지에는 특별조사팀이 파견돼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군 당국은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최근들어 개량형 F-16V 전투기가 잇따라 사고를 내고 있어 해당 기종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중서부 자이(嘉義) 공군기지에서는 F-16V 전투기가 이륙 직후 캐노피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최신 개량 전투기 사고와 관련해 한남대 양욱 겸임교수는 “현지 조종사들이 F-16 기종을 운용해왔더라도 V형 최신 업그레이드 기체일 경우 조종과 정비 환경이 많이 달라지는데 여기에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활주로 이탈의 사고의 경우 차량으로 보면 앞쪽 조향 바퀴에 해당하는 노즈휠(nosewheel) 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볼수 있는데 조종, 정비 인력의 적응 과정상 문제로 결론이 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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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 F-16V 전투기 착륙하다 땅에 ‘처박혀’… 타이완 軍 ‘비상’
    • 입력 2021-09-02 07:00:08
    취재K

타이완 군(軍)의 최신 개량형 F-16V 전투기가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수가 잔디밭과 충돌했는데, 공개된 관련 사진이 땅에 ‘처박힌 수준’이라 현지 언론과 외신에도 크게 소개될 정도.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F-16V 전투기 1대가 지난달 31일 오전 남부 핑둥(屛東) 공군기지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수가 잔디밭과 충돌해 멈춰 섰습니다.

조종사 2명은 긴급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제동용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한 뒤에도 멈추지를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났다며 기체 이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사고기로 인해 활주로에 바로 접근하던 미라주-2000 전투기 1대는 착륙을 포기하고 재이륙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공군의 황즈웨이(黃志偉) 참모장(중장)은 해당 전투기가 활주로를 벗어난 이후 기체의 앞부분과 랜딩 기어가 경미하게 훼손됐다며, 전투기 후미에 꼬리처럼 달린 갈고리(hook)의 착륙 시도 당시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해당 장비도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기지에는 특별조사팀이 파견돼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군 당국은 중국의 무력 침공을 상정해 실시하는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최근들어 개량형 F-16V 전투기가 잇따라 사고를 내고 있어 해당 기종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중서부 자이(嘉義) 공군기지에서는 F-16V 전투기가 이륙 직후 캐노피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최신 개량 전투기 사고와 관련해 한남대 양욱 겸임교수는 “현지 조종사들이 F-16 기종을 운용해왔더라도 V형 최신 업그레이드 기체일 경우 조종과 정비 환경이 많이 달라지는데 여기에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활주로 이탈의 사고의 경우 차량으로 보면 앞쪽 조향 바퀴에 해당하는 노즈휠(nosewheel) 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볼수 있는데 조종, 정비 인력의 적응 과정상 문제로 결론이 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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