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군 이후 기존 위협 집중…IS 대응 탈레반 협력 ‘가능’

입력 2021.09.02 (12:31) 수정 2021.09.02 (1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를 선언한 미국이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기존 안보위협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던 IS 호라산을 상대하기 위해선 탈레반과도 협력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임무 종료를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다른 현안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허리케인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안보 위협이 포함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美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북한의 안보위협에 계속 직면해 왔습니다."]

철군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난맥상에 대해선 다양한 집단들로부터 '강한 견해'를 접했다면서, 앞으로 관련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 후 처음으로 미군이 남긴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장갑차와 트럭은 물론 블랙 호크로 추정되는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 호라산을 상대하기 위해선 탈레반과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밀리/美 합참의장 : "(이슬람국가 호라산 대응에 탈레반과 함께 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그러자 오스틴 국방 장관이 나서 철군 이후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다며, 이슬람국가 호라산을 향해선 어떤 조치든 취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추가 설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대피는 이제 외교의 몫으로 넘어간 가운데, 미 국무부는 남겨진 이들의 구출이 당면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철군 이후 기존 위협 집중…IS 대응 탈레반 협력 ‘가능’
    • 입력 2021-09-02 12:31:17
    • 수정2021-09-02 12:35:59
    뉴스 12
[앵커]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를 선언한 미국이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기존 안보위협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던 IS 호라산을 상대하기 위해선 탈레반과도 협력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임무 종료를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다른 현안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허리케인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안보 위협이 포함됐습니다.

[로이드 오스틴/美 국방부 장관 :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북한의 안보위협에 계속 직면해 왔습니다."]

철군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난맥상에 대해선 다양한 집단들로부터 '강한 견해'를 접했다면서, 앞으로 관련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 후 처음으로 미군이 남긴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장갑차와 트럭은 물론 블랙 호크로 추정되는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 호라산을 상대하기 위해선 탈레반과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밀리/美 합참의장 : "(이슬람국가 호라산 대응에 탈레반과 함께 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그러자 오스틴 국방 장관이 나서 철군 이후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다며, 이슬람국가 호라산을 향해선 어떤 조치든 취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추가 설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대피는 이제 외교의 몫으로 넘어간 가운데, 미 국무부는 남겨진 이들의 구출이 당면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