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주담대엔 막차 수요 몰려

입력 2021.09.02 (14:46) 수정 2021.09.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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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을 조이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8월 한 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8,149억 원으로 한 달 전(695조 3,082억 원)보다 3조 5천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7월 증가 폭인 6조 2천억 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나왔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93조 4,148억 원으로 7월 말보다 3조 8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7월 증가 폭인 3조 8천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4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달 말 주요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40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7월 한 달간 1조 8천억 원 늘어난 것과 대조됩니다.

각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가 8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8월 잔액 집계에는 일진하이솔루스 등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이 월말에 이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요 은행의 예금은 증가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32조 696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9천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직전 달에는 1조 3천억 원가량 줄었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요구불예금은 685조 1,869억 원으로 전달보다 11조 5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에 은행에 일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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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주담대엔 막차 수요 몰려
    • 입력 2021-09-02 14:46:59
    • 수정2021-09-02 14:47:55
    경제
가계대출을 조이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8월 한 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8,149억 원으로 한 달 전(695조 3,082억 원)보다 3조 5천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7월 증가 폭인 6조 2천억 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나왔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493조 4,148억 원으로 7월 말보다 3조 8천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7월 증가 폭인 3조 8천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4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달 말 주요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40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7월 한 달간 1조 8천억 원 늘어난 것과 대조됩니다.

각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가 8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8월 잔액 집계에는 일진하이솔루스 등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이 월말에 이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주요 은행의 예금은 증가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32조 696억 원으로 전월 대비 7조 9천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직전 달에는 1조 3천억 원가량 줄었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요구불예금은 685조 1,869억 원으로 전달보다 11조 5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에 은행에 일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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