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적 보이스피싱에 18억 뜯겨…“가상화폐 1인 최대피해 추정”

입력 2021.09.02 (21:41) 수정 2021.09.0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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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일당에 18억 원을 뜯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금액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빼돌려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보자 A 씨의 남편은 지난달 자신이 3백억 대 사기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검사라고 밝힌 남성은 약식으로 비대면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피해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현장에서 OOO씨 통장 두 점이 발견이 됐어요. 범죄에 사용이 됐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실제로 (인터넷에) 쳐보면 검사 이름이 있습니다. '비대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요구하면 출두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고…."]

이후 3주 동안 메신저를 통해 대화가 이어졌고, 가짜 공소장까지 받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검사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사칭해 국고 환수 절차라는 명목으로 3주 동안 뜯어낸 돈은 약 18억 원.

피해자는 이 가운데 15억을 대출받기까지 해 한 달 이자만 2천만 원을 내야 할 처지입니다.

사기범들은 17억 원가량을 비트코인으로 보내게 했는데,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피해 사례 가운데 1인 기준으로는 가장 큰 액수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의 직장 동료 이름까지 언급하며 속여 현금 1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계좌에 다른 피해자도 수억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권수/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수거책에 대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가상화폐의 흐름을 추적하는 등 범인 검거에…."]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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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적 보이스피싱에 18억 뜯겨…“가상화폐 1인 최대피해 추정”
    • 입력 2021-09-02 21:41:55
    • 수정2021-09-06 05:36:05
    뉴스9(대전)
[앵커]

보이스피싱 일당에 18억 원을 뜯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금액 대부분은 비트코인으로 빼돌려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보자 A 씨의 남편은 지난달 자신이 3백억 대 사기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을 검사라고 밝힌 남성은 약식으로 비대면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피해자 통화 내용/음성변조 : "현장에서 OOO씨 통장 두 점이 발견이 됐어요. 범죄에 사용이 됐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 "실제로 (인터넷에) 쳐보면 검사 이름이 있습니다. '비대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요구하면 출두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고…."]

이후 3주 동안 메신저를 통해 대화가 이어졌고, 가짜 공소장까지 받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검사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를 사칭해 국고 환수 절차라는 명목으로 3주 동안 뜯어낸 돈은 약 18억 원.

피해자는 이 가운데 15억을 대출받기까지 해 한 달 이자만 2천만 원을 내야 할 처지입니다.

사기범들은 17억 원가량을 비트코인으로 보내게 했는데,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피해 사례 가운데 1인 기준으로는 가장 큰 액수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자의 직장 동료 이름까지 언급하며 속여 현금 1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계좌에 다른 피해자도 수억 원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권수/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수거책에 대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가상화폐의 흐름을 추적하는 등 범인 검거에…."]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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