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실내정원 조성 두 달 만에 유충 득실…관리부실 논란
입력 2021.09.03 (07:56) 수정 2021.09.03 (08:31) 뉴스광장(부산)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에 들어선 대규모 실내정원이 조성 두 달 만에 관리 부실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초는 말라 죽어가는데 유충의 온상이 돼 시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내 정원에 설치된 물받이, 통 안에서 뭔가가 꿈틀댑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여러 마리의 벌레가 잔뜩 모여있습니다.

모기와 깔따구 유충입니다.

벌레가 들끓는 물받이가 설치된 곳은 부산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실내 정원입니다.

식물이 심어진 벽면 바로 아래에는 보시는 것처럼 물받이가 있는데요.

안을 자세히 보면 벌레 유충까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벌레뿐만이 아닙니다.

환승 통로 벽면과 기둥에 심어 놓은 실내용 화초.

죽은 잎사귀가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했고, 찢어지기도 합니다.

부산시가 8억 원을 들여 실내 정원을 만든 것은 지난 6월.

두 달 만에 싱싱하던 화초는 시들해졌고, 홍콩야자 등 일부는 말라 죽어 교체됐습니다.

벌레 유충에 식물 고사까지 정원이 방치되고 있었지만 역사를 관리해야 할 부산교통공사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저희가 지금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안돼서 시에다가 얘기하고, 이른 시일 안에 조치 계획이라든지 이런 걸…."]

장소를 내줬을 뿐이라며 책임을 부산시에 떠넘기기 바쁩니다.

부산시는 "여름철 높은 습도 등으로 생육 상태가 고르지 못했다"며 "유충이 나온 물받이는 소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의 밀폐된 공간과 지금의 화초 식재 방식 모두 고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실내의 생육 환경이 바깥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육 환경이거든요. 주기적으로 병충해와 관련된 어떤 약재나 이런 것들도 좀 조절을 해야 하고요."]

허술한 계획으로 정원을 만들고, 관리에까지 손을 놓은 탓에 실내 정원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 실내정원 조성 두 달 만에 유충 득실…관리부실 논란
    • 입력 2021-09-03 07:56:26
    • 수정2021-09-03 08:31:20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 도시철도 서면역에 들어선 대규모 실내정원이 조성 두 달 만에 관리 부실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초는 말라 죽어가는데 유충의 온상이 돼 시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내 정원에 설치된 물받이, 통 안에서 뭔가가 꿈틀댑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니 여러 마리의 벌레가 잔뜩 모여있습니다.

모기와 깔따구 유충입니다.

벌레가 들끓는 물받이가 설치된 곳은 부산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실내 정원입니다.

식물이 심어진 벽면 바로 아래에는 보시는 것처럼 물받이가 있는데요.

안을 자세히 보면 벌레 유충까지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벌레뿐만이 아닙니다.

환승 통로 벽면과 기둥에 심어 놓은 실내용 화초.

죽은 잎사귀가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했고, 찢어지기도 합니다.

부산시가 8억 원을 들여 실내 정원을 만든 것은 지난 6월.

두 달 만에 싱싱하던 화초는 시들해졌고, 홍콩야자 등 일부는 말라 죽어 교체됐습니다.

벌레 유충에 식물 고사까지 정원이 방치되고 있었지만 역사를 관리해야 할 부산교통공사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저희가 지금 직접 할 수 있는 부분은 안돼서 시에다가 얘기하고, 이른 시일 안에 조치 계획이라든지 이런 걸…."]

장소를 내줬을 뿐이라며 책임을 부산시에 떠넘기기 바쁩니다.

부산시는 "여름철 높은 습도 등으로 생육 상태가 고르지 못했다"며 "유충이 나온 물받이는 소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의 밀폐된 공간과 지금의 화초 식재 방식 모두 고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실내의 생육 환경이 바깥하고는 완전히 다른 생육 환경이거든요. 주기적으로 병충해와 관련된 어떤 약재나 이런 것들도 좀 조절을 해야 하고요."]

허술한 계획으로 정원을 만들고, 관리에까지 손을 놓은 탓에 실내 정원이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