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로 교량 신축 중단…탁상 행정 논란
입력 2021.09.03 (08:17)
수정 2021.09.0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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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폭우로 교량이 끊긴 세종시의 한 마을에서 새로 다리를 놓는 공사가 진행됐는데 주민 반발로 석 달째 중단 상탭니다.
교량 높이가 문제가 됐는데 주민들은 사고 우려가 크다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에 무너진 대곡교입니다.
지난 2월, 새 교량을 세우는 복구 공사가 시작됐는데, 원래 있던 다리보다 중간 부분이 2.6미터 높은 아치 형태로 교량을 세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급경사가 생겨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세종시는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김진웅/소정면 이장 : "70살 이상 고령자가 반 이상 차지하고 있고요, 장애인 차가 12대입니다. 여기를 걸어넘고 미끄러운데…."]
마을 길과 교량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이 교량의 끝 지점과 마을 길 사이에 2미터 가량의 높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량은 통행량이 많은 지방도로와 바로 연결됩니다.
[안은정/주민 : "다리가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서 아무래도 쿵 떨어지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많은 거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세종시는 하천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면, 늘어난 유량으로 범람 수위가 높아져 교량을 높게 세우도록 돼 있는 하천정비법에 따른 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식/세종시 도로과 : "수립돼 있는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하천계획고(높이)에 맞춰서 교량의 계획고도 높게 계획하게 되었던 거죠."]
세종시는 교각 높이를 40cm 낮추면서 양쪽 진출입로는 50cm가량 성토해 경사를 줄이는 대안을 내놨지만, 아직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지난해 폭우로 교량이 끊긴 세종시의 한 마을에서 새로 다리를 놓는 공사가 진행됐는데 주민 반발로 석 달째 중단 상탭니다.
교량 높이가 문제가 됐는데 주민들은 사고 우려가 크다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에 무너진 대곡교입니다.
지난 2월, 새 교량을 세우는 복구 공사가 시작됐는데, 원래 있던 다리보다 중간 부분이 2.6미터 높은 아치 형태로 교량을 세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급경사가 생겨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세종시는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김진웅/소정면 이장 : "70살 이상 고령자가 반 이상 차지하고 있고요, 장애인 차가 12대입니다. 여기를 걸어넘고 미끄러운데…."]
마을 길과 교량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이 교량의 끝 지점과 마을 길 사이에 2미터 가량의 높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량은 통행량이 많은 지방도로와 바로 연결됩니다.
[안은정/주민 : "다리가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서 아무래도 쿵 떨어지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많은 거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세종시는 하천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면, 늘어난 유량으로 범람 수위가 높아져 교량을 높게 세우도록 돼 있는 하천정비법에 따른 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식/세종시 도로과 : "수립돼 있는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하천계획고(높이)에 맞춰서 교량의 계획고도 높게 계획하게 되었던 거죠."]
세종시는 교각 높이를 40cm 낮추면서 양쪽 진출입로는 50cm가량 성토해 경사를 줄이는 대안을 내놨지만, 아직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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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9-06 05:35:11
[앵커]
지난해 폭우로 교량이 끊긴 세종시의 한 마을에서 새로 다리를 놓는 공사가 진행됐는데 주민 반발로 석 달째 중단 상탭니다.
교량 높이가 문제가 됐는데 주민들은 사고 우려가 크다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에 무너진 대곡교입니다.
지난 2월, 새 교량을 세우는 복구 공사가 시작됐는데, 원래 있던 다리보다 중간 부분이 2.6미터 높은 아치 형태로 교량을 세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급경사가 생겨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세종시는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김진웅/소정면 이장 : "70살 이상 고령자가 반 이상 차지하고 있고요, 장애인 차가 12대입니다. 여기를 걸어넘고 미끄러운데…."]
마을 길과 교량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이 교량의 끝 지점과 마을 길 사이에 2미터 가량의 높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량은 통행량이 많은 지방도로와 바로 연결됩니다.
[안은정/주민 : "다리가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서 아무래도 쿵 떨어지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많은 거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세종시는 하천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면, 늘어난 유량으로 범람 수위가 높아져 교량을 높게 세우도록 돼 있는 하천정비법에 따른 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식/세종시 도로과 : "수립돼 있는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하천계획고(높이)에 맞춰서 교량의 계획고도 높게 계획하게 되었던 거죠."]
세종시는 교각 높이를 40cm 낮추면서 양쪽 진출입로는 50cm가량 성토해 경사를 줄이는 대안을 내놨지만, 아직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지난해 폭우로 교량이 끊긴 세종시의 한 마을에서 새로 다리를 놓는 공사가 진행됐는데 주민 반발로 석 달째 중단 상탭니다.
교량 높이가 문제가 됐는데 주민들은 사고 우려가 크다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에 무너진 대곡교입니다.
지난 2월, 새 교량을 세우는 복구 공사가 시작됐는데, 원래 있던 다리보다 중간 부분이 2.6미터 높은 아치 형태로 교량을 세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급경사가 생겨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세종시는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김진웅/소정면 이장 : "70살 이상 고령자가 반 이상 차지하고 있고요, 장애인 차가 12대입니다. 여기를 걸어넘고 미끄러운데…."]
마을 길과 교량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이 교량의 끝 지점과 마을 길 사이에 2미터 가량의 높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량은 통행량이 많은 지방도로와 바로 연결됩니다.
[안은정/주민 : "다리가 높기 때문에 이쪽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치면서 아무래도 쿵 떨어지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많은 거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세종시는 하천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면, 늘어난 유량으로 범람 수위가 높아져 교량을 높게 세우도록 돼 있는 하천정비법에 따른 설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남식/세종시 도로과 : "수립돼 있는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하천계획고(높이)에 맞춰서 교량의 계획고도 높게 계획하게 되었던 거죠."]
세종시는 교각 높이를 40cm 낮추면서 양쪽 진출입로는 50cm가량 성토해 경사를 줄이는 대안을 내놨지만, 아직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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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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