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부 출범 선언 막바지 준비…조만간 내각 발표

입력 2021.09.03 (09:19) 수정 2021.09.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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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르면 오늘(3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지만, 매체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금요 예배가 끝난 뒤 탈레반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던 AF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해 "일러도 토요일(4일)까지는 새 정부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선,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역시 새 정부의 최고 수장을 맡고, 그 휘하에 정부 행정 실무를 책임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면서 정치, 종교, 군사 등 중요 분야의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기존 탈레반 조직의 고위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직 2인자'로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내각 명단 발표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하면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로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게 됩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 정권을 잡았던 탈레반은 당시 엄격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아프간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와 함께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로는 20년 전과 다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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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03 16:44:24
    국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르면 오늘(3일, 현지시간) 탈레반이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지만, 매체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금요 예배가 끝난 뒤 탈레반이 내각 명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던 AF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해 "일러도 토요일(4일)까지는 새 정부 발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선,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역시 새 정부의 최고 수장을 맡고, 그 휘하에 정부 행정 실무를 책임질 대통령이나 총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면서 정치, 종교, 군사 등 중요 분야의 결정을 내려왔습니다.

기존 탈레반 조직의 고위 인사들도 새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직 2인자'로 탈레반 창설자 중 한 명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새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내각 명단 발표와 함께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하면 지난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로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게 됩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 정권을 잡았던 탈레반은 당시 엄격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아프간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와 함께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로는 20년 전과 다른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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