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동반 주자에서 ‘평생의 동반자’로…경기 직후 프러포즈 받은 여자 육상선수

입력 2021.09.03 (11:37) 수정 2021.09.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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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주자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다!

시각 장애인이 출전하는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경기에서 한 여성 육상 선수가 경기장에서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동반주자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청혼을 받았습니다.

시각 장애인 육상경기는 시각 장애를 가진 선수와 비장애인 동반 주자가 마치 한 몸처럼 함께 육상 경기를 진행합니다. 동반주자는 시각 장애인 육상선수가 트랙이나 정해진 라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방향 안내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반 주자는 육상 선수만큼이나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갖고 있어 함께 뛰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육상 200m(시각장애 T11) 예선에 출전한 케우라니두레이어 페레이라세메도(32)는 조 꼴찌인 4위로 결국 탈락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 출신인 그녀는 예선에서 떨어져 실망해야 할 순간이었지만 이윽고 큰 함박웃음을 짓는 환희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11년간 동반주자로 지내온 마누엘안토니오 바스다베이가(30)가 페레이라세메도에게 평생을 함께 살자는 의미를 담은 반지를 건넸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페레이라세메도는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감정이 가슴에서 솟구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동반주자 바스다베이가는 그녀가 대표 선수로 결정됐을 때부터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으며 이날이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 프러포즈를 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도쿄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었지만, 계속 곁에 있어 줄 동반자를 얻게 되어 '2인3각'(二人三脚·두 사람의 한쪽 발목 묶어 세 발처럼 뛰는 경기)으로 육상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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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9-03 11: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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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주자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다!

시각 장애인이 출전하는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경기에서 한 여성 육상 선수가 경기장에서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동반주자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청혼을 받았습니다.

시각 장애인 육상경기는 시각 장애를 가진 선수와 비장애인 동반 주자가 마치 한 몸처럼 함께 육상 경기를 진행합니다. 동반주자는 시각 장애인 육상선수가 트랙이나 정해진 라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방향 안내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반 주자는 육상 선수만큼이나 빠른 달리기 실력을 갖고 있어 함께 뛰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육상 200m(시각장애 T11) 예선에 출전한 케우라니두레이어 페레이라세메도(32)는 조 꼴찌인 4위로 결국 탈락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섬나라 카보베르데 출신인 그녀는 예선에서 떨어져 실망해야 할 순간이었지만 이윽고 큰 함박웃음을 짓는 환희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11년간 동반주자로 지내온 마누엘안토니오 바스다베이가(30)가 페레이라세메도에게 평생을 함께 살자는 의미를 담은 반지를 건넸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페레이라세메도는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감정이 가슴에서 솟구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동반주자 바스다베이가는 그녀가 대표 선수로 결정됐을 때부터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으며 이날이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 프러포즈를 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도쿄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었지만, 계속 곁에 있어 줄 동반자를 얻게 되어 '2인3각'(二人三脚·두 사람의 한쪽 발목 묶어 세 발처럼 뛰는 경기)으로 육상을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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