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접경 국가들 국경 봉쇄…“서방협력자 수만 명 발 묶여”

입력 2021.09.03 (11:39) 수정 2021.09.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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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장악으로 카불 국제공항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는 육로도 막혀 외국으로 나가려던 아프간인 수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역사를 포함해 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비자를 신청했지만 상당수가 출국에 실패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인접 국가 중에 파키스탄은 아프간인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고, 이란도 입국을 불허하고 있으며,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유럽은 2015년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된 이후 반이민 정서가 팽배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난민 자격을 신청하려면 일단 아프간을 빠져나와야 가능하다고 밝혔고, 영국은 지난달 아프간을 빠져나온 인원에 더해 앞으로 5년간 2만 명까지 더 수용할 계획이라고만 언급한 상태입니다.

유엔은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정부군의 내전으로 올해만 50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추산했습니다.

아프간 현지에서는 지난 몇 주간 파키스탄으로 1인당 90달러를 내고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탈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브로커에 돈을 지불하고도 국경에서 발길을 돌리는 아프간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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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3 11:39:31
    • 수정2021-09-03 1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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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장악으로 카불 국제공항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는 육로도 막혀 외국으로 나가려던 아프간인 수만 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역사를 포함해 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비자를 신청했지만 상당수가 출국에 실패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인접 국가 중에 파키스탄은 아프간인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고, 이란도 입국을 불허하고 있으며,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유럽은 2015년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된 이후 반이민 정서가 팽배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난민 자격을 신청하려면 일단 아프간을 빠져나와야 가능하다고 밝혔고, 영국은 지난달 아프간을 빠져나온 인원에 더해 앞으로 5년간 2만 명까지 더 수용할 계획이라고만 언급한 상태입니다.

유엔은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정부군의 내전으로 올해만 50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추산했습니다.

아프간 현지에서는 지난 몇 주간 파키스탄으로 1인당 90달러를 내고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탈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브로커에 돈을 지불하고도 국경에서 발길을 돌리는 아프간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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