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에도 유해 송환은 계속…中 “영웅이 돌아왔다”

입력 2021.09.03 (12:36) 수정 2021.09.03 (1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새로 발굴한 6·25 전쟁 중국군 유해 109구가 중국 측에 인도됐습니다.

중국군 유해 인도 사업은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8년째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항미원조' 전쟁의 영웅들이 돌아왔다며 중국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군에서 중국군으로 유해가 건네집니다.

주한 중국 대사가 유해 한 구 한 구마다 중국 국기를 덮어줍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의 유해 109구를 인도하는 행사입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유해 송환 행사를 지속해 나감으로써 한중 관계가 더욱 성숙되고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창정궈/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 : "(유해 송환은) 양국 국민이 깊이 지지하고 마음을 얻는 사업이자 유익한 사업입니다."]

유해가 중국 선양에 도착해 안장지에 닿을 때까지 관영 CCTV가 주요 과정을 모두 중계했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이른바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중국 매체들은 항미원조의 영웅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CCTV 방송/어제 : "반세기 넘도록 타향에 묻혀 있었다. 오늘날 산하가 무탈하고, 조국은 영웅들이 집에 돌아오도록 맞이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바람과 함께 6.25 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분위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나 매체들은 북한의 남침 사실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번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평소 공세적 성향을 보인 중국 매체도 전문가를 인용해 "한중 관계에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올해로 8년째입니다.

사드 갈등의 파고가 높던 시기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드 갈등에도 유해 송환은 계속…中 “영웅이 돌아왔다”
    • 입력 2021-09-03 12:36:02
    • 수정2021-09-03 12:41:33
    뉴스 12
[앵커]

새로 발굴한 6·25 전쟁 중국군 유해 109구가 중국 측에 인도됐습니다.

중국군 유해 인도 사업은 사드 갈등에도 불구하고 8년째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른바 '항미원조' 전쟁의 영웅들이 돌아왔다며 중국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군에서 중국군으로 유해가 건네집니다.

주한 중국 대사가 유해 한 구 한 구마다 중국 국기를 덮어줍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의 유해 109구를 인도하는 행사입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유해 송환 행사를 지속해 나감으로써 한중 관계가 더욱 성숙되고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창정궈/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 : "(유해 송환은) 양국 국민이 깊이 지지하고 마음을 얻는 사업이자 유익한 사업입니다."]

유해가 중국 선양에 도착해 안장지에 닿을 때까지 관영 CCTV가 주요 과정을 모두 중계했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이른바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중국 매체들은 항미원조의 영웅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CCTV 방송/어제 : "반세기 넘도록 타향에 묻혀 있었다. 오늘날 산하가 무탈하고, 조국은 영웅들이 집에 돌아오도록 맞이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바람과 함께 6.25 전쟁 참전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분위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나 매체들은 북한의 남침 사실은 좀처럼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번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평소 공세적 성향을 보인 중국 매체도 전문가를 인용해 "한중 관계에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올해로 8년째입니다.

사드 갈등의 파고가 높던 시기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