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의회 중 한때 퇴정…“시 간부 성 비위 제보 조사 중”

입력 2021.09.03 (18:47) 수정 2021.09.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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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 도중 진행 방식에 항의하면서 한때 퇴정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시의원이 본인에게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시정 질문을 마치자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기회를 줘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곤 오후 3시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나갔습니다.

시의회 지도부는 정회 이후 논의를 거쳐 1시간 50여 분이 지난 뒤 회의를 속개했습니다.

김인호 의장은 “본회의 중 퇴정한 것은 천만 시민의 대리인인 의회 존중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도 발언 기회를 줬고, 오 시장 역시 “경위야 어찌 됐든 시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저 역시 천만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선택된 민선 시장임을 존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경선 의원님은 제게 고의로 답변 시간을 주지 않으셨고, 본질적 부분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신 것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16개 광역 지자체장 중 9명이 저 같은 형태로 지자체장 이름을 걸고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고,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가 제 유튜브와 거의 유사하다”며 “의원님이 문제 제기한 제작 방법에는 조금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와 관련해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오세훈 TV가 제작되는 경위와 포함된 내용의 정당성 등을 따졌습니다.

이 의원은 “오세훈TV 제작진, 제작 과정, 비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오순실의 시정 농단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시민의 눈으로 마지막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청 간부가 성 비위 의혹 제기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호평 시의원은 “방역법 위반 관련 민생사법경찰단장이 회식하다 걸린 사건 보고받았느냐”며 “이 부분에 대한 성 관련 제보도 조사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성적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는 가해자도 있지만, 피해자도 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피해자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직원 7명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돼 대기발령 조치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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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의회 중 한때 퇴정…“시 간부 성 비위 제보 조사 중”
    • 입력 2021-09-03 18:47:43
    • 수정2021-09-03 18:54:33
    사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 도중 진행 방식에 항의하면서 한때 퇴정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이경선 시의원이 본인에게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시정 질문을 마치자 “무엇이 두려워서 저한테 묻지 못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자리에서 기회를 줘야 오해가 풀린다”며 “이렇게 하면 이후 시정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하곤 오후 3시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나갔습니다.

시의회 지도부는 정회 이후 논의를 거쳐 1시간 50여 분이 지난 뒤 회의를 속개했습니다.

김인호 의장은 “본회의 중 퇴정한 것은 천만 시민의 대리인인 의회 존중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도 발언 기회를 줬고, 오 시장 역시 “경위야 어찌 됐든 시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저 역시 천만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선택된 민선 시장임을 존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경선 의원님은 제게 고의로 답변 시간을 주지 않으셨고, 본질적 부분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신 것은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16개 광역 지자체장 중 9명이 저 같은 형태로 지자체장 이름을 걸고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고, 이재명 경기지사 유튜브가 제 유튜브와 거의 유사하다”며 “의원님이 문제 제기한 제작 방법에는 조금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와 관련해 행정1부시장·행정2부시장·기획조정실장을 불러 오세훈 TV가 제작되는 경위와 포함된 내용의 정당성 등을 따졌습니다.

이 의원은 “오세훈TV 제작진, 제작 과정, 비용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오순실의 시정 농단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시민의 눈으로 마지막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청 간부가 성 비위 의혹 제기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호평 시의원은 “방역법 위반 관련 민생사법경찰단장이 회식하다 걸린 사건 보고받았느냐”며 “이 부분에 대한 성 관련 제보도 조사하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성적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는 가해자도 있지만, 피해자도 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피해자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직원 7명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돼 대기발령 조치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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