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뇌관 된 ‘고발 사주’ 의혹…확인 필요한 의혹은?

입력 2021.09.04 (06:14) 수정 2021.09.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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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정국인 만큼, '고발 사주' 의혹 서둘러 규명이 돼야 할텐데요.

대검이 연관된 검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어떤 이유에서 의혹이 가라앉고 있지 않은지, 의문점이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박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발장을 작성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했다고 지목된 손준성 검사는 당시 직책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습니다.

범죄 정보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로 거론됩니다.

여권은 이 관계를 주목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백혜련/민주당 최고위원 : "수사정보정책관이 혼자서 스스로 이런 엄청난 공작을 펼쳤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수사정보정책관의 과잉 충성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검의 간부라고 하는 것은 총장과 소통을 해가면서 일하는 거는 맞습니다마는, 그거는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일단 진상조사에 들어간 대검찰청은 손 검사가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걸로 지목된 김웅 의원의 모호한 해명도 의혹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실명 판결문 사진 파일을 '고발 사주' 증거로 제시했는데,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SNS 대화창을 다 지워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총선 직전, 정신이 없을 때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의원 입장을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버스가 제시한 고발장 일부에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최 대표 생년월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틀린 생년월일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작성한 고발장에 똑같이 적혀 있어 이 부분도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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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뇌관 된 ‘고발 사주’ 의혹…확인 필요한 의혹은?
    • 입력 2021-09-04 06:14:48
    • 수정2021-09-04 0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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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정국인 만큼, '고발 사주' 의혹 서둘러 규명이 돼야 할텐데요.

대검이 연관된 검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어떤 이유에서 의혹이 가라앉고 있지 않은지, 의문점이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박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발장을 작성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했다고 지목된 손준성 검사는 당시 직책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습니다.

범죄 정보를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자리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로 거론됩니다.

여권은 이 관계를 주목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는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백혜련/민주당 최고위원 : "수사정보정책관이 혼자서 스스로 이런 엄청난 공작을 펼쳤다고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수사정보정책관의 과잉 충성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대검의 간부라고 하는 것은 총장과 소통을 해가면서 일하는 거는 맞습니다마는, 그거는 필요한 업무에 대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

일단 진상조사에 들어간 대검찰청은 손 검사가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걸로 지목된 김웅 의원의 모호한 해명도 의혹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실명 판결문 사진 파일을 '고발 사주' 증거로 제시했는데,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SNS 대화창을 다 지워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총선 직전, 정신이 없을 때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의원 입장을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버스가 제시한 고발장 일부에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최 대표 생년월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틀린 생년월일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이 작성한 고발장에 똑같이 적혀 있어 이 부분도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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