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 개인정보 한달간 1,600만 건”…국정원 전담대응팀 신설

입력 2021.09.04 (06:40) 수정 2021.09.0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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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는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월드와이드웹 외에, 다크웹으로 불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어서 온갖 범죄 관련 글이 주로 올라오는데요.

이 곳에서 한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거래되는 사실이 포착돼, 국가정보원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크웹을 전문 분석하는 정보통신 업체입니다.

전세계에서 올라온 게시물을 찾아내 분석하는데, 최근 한국 관련 게시물이 부쩍 늘어난 걸 확인했습니다.

국내 한 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언급량이 610%나 폭증했는데, 주로 카드번호나 계좌정보 등 개인 금융정보를 사고파는 글이었습니다.

한국인 개인정보를 1달러에 산다거나, 한 성형외과의 환자 정보를 몽땅 빼내 판매하는 글도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온 한국인 개인정보가 최근 한달 동안에만 1,600여만 건에 이릅니다.

[서상덕/S2W(다크웹 분석업체) 대표 : "재택(근무)도 많이 늘었고 휴대전화 하는 시간도 엄청나게 늘어서 개인이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해킹에 노출된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 있다..."]

급기야 국가정보원이 별도로 대응팀을 꾸렸습니다.

산업보안을 위해 다크웹 게시물을 일부 분석했더니, 공공기관과 대기업 4곳 홈페이지의 회원 정보 천여 건이 발견됐습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10여 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여간해선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김경환/정보통신 전문 변호사 : "여러 나라를 경유해서 접속되기 때문에 국제 수사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가해자를 찾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응 능력이나 수사능력이 차이가 있어서..."]

때문에 현재로선 이용자 개개인이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무료 프로그램을 함부로 쓰지 않고, 비밀번호는 자주 변경하는 등 보안수칙을 지키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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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웹에 개인정보 한달간 1,600만 건”…국정원 전담대응팀 신설
    • 입력 2021-09-04 06:40:17
    • 수정2021-09-04 06:47:49
    뉴스광장 1부
[앵커]

인터넷에는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월드와이드웹 외에, 다크웹으로 불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어서 온갖 범죄 관련 글이 주로 올라오는데요.

이 곳에서 한국인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거래되는 사실이 포착돼, 국가정보원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크웹을 전문 분석하는 정보통신 업체입니다.

전세계에서 올라온 게시물을 찾아내 분석하는데, 최근 한국 관련 게시물이 부쩍 늘어난 걸 확인했습니다.

국내 한 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언급량이 610%나 폭증했는데, 주로 카드번호나 계좌정보 등 개인 금융정보를 사고파는 글이었습니다.

한국인 개인정보를 1달러에 산다거나, 한 성형외과의 환자 정보를 몽땅 빼내 판매하는 글도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온 한국인 개인정보가 최근 한달 동안에만 1,600여만 건에 이릅니다.

[서상덕/S2W(다크웹 분석업체) 대표 : "재택(근무)도 많이 늘었고 휴대전화 하는 시간도 엄청나게 늘어서 개인이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해킹에 노출된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 있다..."]

급기야 국가정보원이 별도로 대응팀을 꾸렸습니다.

산업보안을 위해 다크웹 게시물을 일부 분석했더니, 공공기관과 대기업 4곳 홈페이지의 회원 정보 천여 건이 발견됐습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10여 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 여간해선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김경환/정보통신 전문 변호사 : "여러 나라를 경유해서 접속되기 때문에 국제 수사공조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가해자를 찾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응 능력이나 수사능력이 차이가 있어서..."]

때문에 현재로선 이용자 개개인이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무료 프로그램을 함부로 쓰지 않고, 비밀번호는 자주 변경하는 등 보안수칙을 지키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김연수/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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