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폭발 화재 2배 급증…실내 충전 위험

입력 2021.09.05 (07:26) 수정 2021.09.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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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불이 나는 소식을 자주 전하고 있는데요.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불이 붙고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충전하는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원룸 건물 복도에 서 있던 전동킥보드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희뿌연 연기가 복도에 가득 찼고 주방 안까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모두 70건,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6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화재의 절반 가까이는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고, 학교에서 불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명피해 또한 90%가 실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화재의 주요 원인은 리튬 이온 배터리.

리튬 이온 물질은 열과 충격에 약하고 과잉 발열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회로가 일부 손상된 배터리를 과충전하는 실험을 해봤더니, 배터리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불이 붙습니다.

이번엔 전기자전거에 적정 전압보다 6볼트 높여 과충전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진용기/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분석팀화재조사관 : "(리튬배터리는) 폭발적으로 연소를 하기 때문에, 특히 현관문에서 충전하다가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난 경우 대피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가 있는 곳을 피해 개방된 공간에서 해야 합니다.

또 취침 중이나 장시간 외출 시에는 충전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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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킥보드 폭발 화재 2배 급증…실내 충전 위험
    • 입력 2021-09-05 07:26:43
    • 수정2021-09-05 07:38:34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재난안전 정보를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재난방송센터 문을 열겠습니다.

요즘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불이 나는 소식을 자주 전하고 있는데요.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불이 붙고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충전하는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원룸 건물 복도에 서 있던 전동킥보드에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폭발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희뿌연 연기가 복도에 가득 찼고 주방 안까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모두 70건,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6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화재의 절반 가까이는 주거 시설에서 발생했고, 학교에서 불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명피해 또한 90%가 실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화재의 주요 원인은 리튬 이온 배터리.

리튬 이온 물질은 열과 충격에 약하고 과잉 발열로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회로가 일부 손상된 배터리를 과충전하는 실험을 해봤더니, 배터리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불이 붙습니다.

이번엔 전기자전거에 적정 전압보다 6볼트 높여 과충전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불꽃이 치솟았습니다.

[진용기/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조사분석팀화재조사관 : "(리튬배터리는) 폭발적으로 연소를 하기 때문에, 특히 현관문에서 충전하다가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난 경우 대피로가 차단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가 있는 곳을 피해 개방된 공간에서 해야 합니다.

또 취침 중이나 장시간 외출 시에는 충전을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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