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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보다 해결사!’…벤투호, 더욱 ‘과감한’ 손흥민이 필요해
입력 2021.09.05 (12:02) 연합뉴스
‘도우미보다는 해결사로!’

태극마크를 달면 소속팀에서 보여주던 날카로운 해결사 본능 대신 동료를 돕는 도우미 역할에 더 충실해지는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29·토트넘)에게 레바논전을 앞두고 ‘과감한 골잡이’의 모습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애초 이번 경기는 레바논 원정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해 내년 1월 27일 예정된 7차전 홈 경기와 일정을 바꿨다.

내년 1월 국내 홈 경기가 추운 날씨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 1, 2차전을 국내에서 치른다는 이점도 얻을 수 있어 내린 결정이었다.

더불어 내년 1월 7~8차전은 모두 원정으로 치르게 돼 장거리 이동의 부담도 덜어냈다.

벤투호는 지난 2일 치러진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경기에서는 68%의 볼 점유율에 15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 포함)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0-0으로 비기는 결과를 떠안으며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전반 23분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쳤다.

볼을 이어받으면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도우미 역할과 더불어 코너킥 세트 피스 키커 역할에 더욱 충실했던 결과다.

손흥민은 벤투호 출범 이후 22경기 A매치에 나서 4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인정받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모습과는 사뭇 낯선 기록이다.

다만 A매치와 프로리그 경기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들의 견제 수준이 달라서다.

이라크전에서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아예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며 움직임을 방해했다.

여기에 월드컵 예전 무대에서 한국이 상대하는 아시아팀들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만을 노린다.

상대 진영에서 공간이 많이 나오지 않아 손흥민의 폭발적 드리블 능력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다.

더불어 세밀한 조직력으로 상대의 좁은 공간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터라 손흥민은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에 더 집중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도 슈팅을 자제하고 더 좋은 자리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모습이 많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분석한 이라크전 히트맵(주로 뛴 구역을 표시하는 지도)을 보면 손흥민은 중원 왼쪽에서만 주로 활약했다. 윙어의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상대 위험지역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약했다.

후반전에는 움직임이 더욱 줄었다. EPL 경기를 치르고 이동해 이틀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따라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해결사보다 도우미 역할에 집중하는 모양새였지만 6차례 크로스 가운데 1개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록적으로만 따지면 아쉬움만 가득한 결과였다.

결국 손흥민이 도우미의 짐을 덜어내고 해결사 본능을 더 살라지 않으면 7일 레바논전도 답답한 경기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로 A조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레바논은 ‘침대 축구’의 개연성이 더 높아서다.

벤투호는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침대 축구’에 애를 먹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역습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다 후반전에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이 이어지며 2-1 승리를 따냈다.

2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5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의한 송민규(전북)의 헤더가 상대 공격수 머리 맞고 굴절돼 동점골이 됐다.

후반 20분에는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남태희가 받아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따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이번 레바논과 2차전도 선제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해결사’ 손흥민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도우미보다 해결사!’…벤투호, 더욱 ‘과감한’ 손흥민이 필요해
    • 입력 2021-09-05 12:02:56
    연합뉴스
‘도우미보다는 해결사로!’

태극마크를 달면 소속팀에서 보여주던 날카로운 해결사 본능 대신 동료를 돕는 도우미 역할에 더 충실해지는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29·토트넘)에게 레바논전을 앞두고 ‘과감한 골잡이’의 모습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애초 이번 경기는 레바논 원정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해 내년 1월 27일 예정된 7차전 홈 경기와 일정을 바꿨다.

내년 1월 국내 홈 경기가 추운 날씨로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종예선 1, 2차전을 국내에서 치른다는 이점도 얻을 수 있어 내린 결정이었다.

더불어 내년 1월 7~8차전은 모두 원정으로 치르게 돼 장거리 이동의 부담도 덜어냈다.

벤투호는 지난 2일 치러진 이라크와 최종예선 1차전 경기에서는 68%의 볼 점유율에 15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 포함)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0-0으로 비기는 결과를 떠안으며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무겁게 내디뎠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동안 전반 23분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쳤다.

볼을 이어받으면 동료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도우미 역할과 더불어 코너킥 세트 피스 키커 역할에 더욱 충실했던 결과다.

손흥민은 벤투호 출범 이후 22경기 A매치에 나서 4골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인정받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모습과는 사뭇 낯선 기록이다.

다만 A매치와 프로리그 경기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들의 견제 수준이 달라서다.

이라크전에서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아예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며 움직임을 방해했다.

여기에 월드컵 예전 무대에서 한국이 상대하는 아시아팀들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만을 노린다.

상대 진영에서 공간이 많이 나오지 않아 손흥민의 폭발적 드리블 능력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다.

더불어 세밀한 조직력으로 상대의 좁은 공간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터라 손흥민은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플레이에 더 집중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도 슈팅을 자제하고 더 좋은 자리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모습이 많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분석한 이라크전 히트맵(주로 뛴 구역을 표시하는 지도)을 보면 손흥민은 중원 왼쪽에서만 주로 활약했다. 윙어의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상대 위험지역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약했다.

후반전에는 움직임이 더욱 줄었다. EPL 경기를 치르고 이동해 이틀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따라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해결사보다 도우미 역할에 집중하는 모양새였지만 6차례 크로스 가운데 1개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록적으로만 따지면 아쉬움만 가득한 결과였다.

결국 손흥민이 도우미의 짐을 덜어내고 해결사 본능을 더 살라지 않으면 7일 레바논전도 답답한 경기가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로 A조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레바논은 ‘침대 축구’의 개연성이 더 높아서다.

벤투호는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침대 축구’에 애를 먹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역습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다 후반전에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 결승골이 이어지며 2-1 승리를 따냈다.

2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5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의한 송민규(전북)의 헤더가 상대 공격수 머리 맞고 굴절돼 동점골이 됐다.

후반 20분에는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남태희가 받아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따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이번 레바논과 2차전도 선제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해결사’ 손흥민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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