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산된 복귀, 홍원기 감독 “안타깝지만 브리검 결정 존중”

입력 2021.09.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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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 4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선수 측과 상의 끝에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브리검은 7월 12일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브리검은 후반기 시작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31일 출산한 아내는 신장 문제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브리검의 부모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최근에서야 완쾌됐다. 또 집까지 최근 수해 피해를 봤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 나선 홍 감독은 "보낼 때도 쉽지는 않았는데, 선수가 갔다 오고 나서 우리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다. 보셨다시피 워낙 개인사가 많았고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나 역시 안타깝지만, 본인도 안타까울 거다. 하지만 선수가 야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게 그쪽이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린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리검은 4년 동안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키움은 브리검과 2020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조쉬 스미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브리검을 재영입해 5월부터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시 돌아온 브리검은 올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잡한 개인 사정이 겹쳐 결국 키움과 아쉽게 작별하게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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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5 12:44:35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 4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선수 측과 상의 끝에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브리검은 7월 12일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브리검은 후반기 시작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31일 출산한 아내는 신장 문제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브리검의 부모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최근에서야 완쾌됐다. 또 집까지 최근 수해 피해를 봤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 나선 홍 감독은 "보낼 때도 쉽지는 않았는데, 선수가 갔다 오고 나서 우리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다. 보셨다시피 워낙 개인사가 많았고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많이 벌어졌다"며 "나 역시 안타깝지만, 본인도 안타까울 거다. 하지만 선수가 야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게 그쪽이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린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리검은 4년 동안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키움은 브리검과 2020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조쉬 스미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브리검을 재영입해 5월부터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시 돌아온 브리검은 올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잡한 개인 사정이 겹쳐 결국 키움과 아쉽게 작별하게 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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