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 의류 대여권 돌려막기’ 패션킹 수사 착수

입력 2021.09.05 (19:12) 수정 2021.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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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가상의 의상을 사고 파는 개인 간 거래 사이트 ‘패션킹’에 대해 경찰이 사기 혐의 등을 염두에 두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해자 60여 명이 패션킹 측의 수익 보장을 믿고 투자했다가 20여억 원을 날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패션킹은 ‘한복’, ‘치파오’ 등으로 이름 붙여진 가상의 의상을 현금으로 대여한 뒤 개인 간 거래를 통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게끔 하는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패션킹 측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의상에 수익률을 명시해 투자하면 확정 수익을 보장받는 것처럼 안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배당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지난 7월 29일, 패션킹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금은 현금이 아닌 사측이 발행한 가상화폐로만 환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대부분의 회원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패션킹에 투자한 회원은 모두 6,000여명 규모로, 피해금은 1,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패션킹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돌려막기 수법으로 수익을 챙기는 ‘폰지 사기’의 유형과 유사하다고 보고 피해자들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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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가상 의류 대여권 돌려막기’ 패션킹 수사 착수
    • 입력 2021-09-05 19:12:36
    • 수정2021-09-05 19:14:02
    사회
온라인으로 가상의 의상을 사고 파는 개인 간 거래 사이트 ‘패션킹’에 대해 경찰이 사기 혐의 등을 염두에 두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피해자 60여 명이 패션킹 측의 수익 보장을 믿고 투자했다가 20여억 원을 날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패션킹은 ‘한복’, ‘치파오’ 등으로 이름 붙여진 가상의 의상을 현금으로 대여한 뒤 개인 간 거래를 통해 가격 변동이 일어나게끔 하는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패션킹 측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의 의상에 수익률을 명시해 투자하면 확정 수익을 보장받는 것처럼 안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배당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지난 7월 29일, 패션킹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금은 현금이 아닌 사측이 발행한 가상화폐로만 환급받을 수 있게 하면서 대부분의 회원이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패션킹에 투자한 회원은 모두 6,000여명 규모로, 피해금은 1,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패션킹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돌려막기 수법으로 수익을 챙기는 ‘폰지 사기’의 유형과 유사하다고 보고 피해자들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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