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마지막 공채…사라지는 기업 공채

입력 2021.09.06 (06:45) 수정 2021.09.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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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K그룹이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이 마지막 공채입니다.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일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여서 취업 준비생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4년 뉴스 : "대우가 2,600명, 쌍용이 280명, 그리고 코오롱은 180명을 새로 뽑을 예정입니다."]

많게는 수천 명씩 한꺼번에 뽑던 정기 공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SK 채용 안내 영상 : "마지막 SK그룹 정기채용이니만큼 다양한 직무별 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SK가 마지막 정기 공채 원서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2년 전 현대차, 지난해 LG에 이어 SK도 공채 폐지에 가세한 겁니다.

결국, 내년이면 4대 그룹 정기공채는 삼성만 남게 됩니다.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 정기공채를 하는 기업 비율은 2년 전 50%에서 36%로 급감했습니다.

[정연우/인크루트 홍보팀장 : "대규모 공채를 하다 보면 교육을 하는 과정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보니까 절감하는 차원도 있고, 실무에 바로 투입을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거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IT 등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수시 채용하겠다는 분위기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실무지식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민규/대학생 :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힘들다 보니까 코딩이나 기술적인 부분으로, 진로를 많이 트는 거 같아요."]

채용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정기공채 폐지 이후 현대차와 LG전자 정규직은 각각 400여 명과 1,600여 명씩 줄었습니다.

또 수시채용이 청탁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공정성 확보도 숙제입니다.

정기공채와 함께 점차 사라져가는 '취업시즌'.

채용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문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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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마지막 공채…사라지는 기업 공채
    • 입력 2021-09-06 06:45:46
    • 수정2021-09-06 0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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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K그룹이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이 마지막 공채입니다.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일제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여서 취업 준비생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4년 뉴스 : "대우가 2,600명, 쌍용이 280명, 그리고 코오롱은 180명을 새로 뽑을 예정입니다."]

많게는 수천 명씩 한꺼번에 뽑던 정기 공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SK 채용 안내 영상 : "마지막 SK그룹 정기채용이니만큼 다양한 직무별 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SK가 마지막 정기 공채 원서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2년 전 현대차, 지난해 LG에 이어 SK도 공채 폐지에 가세한 겁니다.

결국, 내년이면 4대 그룹 정기공채는 삼성만 남게 됩니다.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 정기공채를 하는 기업 비율은 2년 전 50%에서 36%로 급감했습니다.

[정연우/인크루트 홍보팀장 : "대규모 공채를 하다 보면 교육을 하는 과정이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보니까 절감하는 차원도 있고, 실무에 바로 투입을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거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IT 등 필요인력을 그때그때 수시 채용하겠다는 분위기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입장에선 실무지식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민규/대학생 :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 힘들다 보니까 코딩이나 기술적인 부분으로, 진로를 많이 트는 거 같아요."]

채용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정기공채 폐지 이후 현대차와 LG전자 정규직은 각각 400여 명과 1,600여 명씩 줄었습니다.

또 수시채용이 청탁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공정성 확보도 숙제입니다.

정기공채와 함께 점차 사라져가는 '취업시즌'.

채용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문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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