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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g 초미숙아의 기적…인큐베이터 5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1.09.06 (19:29) 수정 2021.09.06 (19:38)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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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중 288g. 손바닥만한 크기로 태어난 아기가 1% 미만의 생존 확률을 이겨내고 잘 자라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첨단 의학기술과 의료진, 가족의 헌신적인 노력이 빚어낸 기적같은 일을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체중 288g, 키 23.5cm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건우가 태어난 건 지난 4월.

'자궁 내 성장 지연'으로 24주 6일 만에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 건우는 처음엔 스스로 숨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장염이 생겼을 땐 영양분 공급을 위해 머리카락 굵기의 얇은 관을 혈관 속에 넣어야 했고, 검사를 할 땐 혈액을 한번에 5방울 정도만 뽑아야 했습니다.

전신의 혈액량이 23cc밖에 안 돼, 더 뽑으면 빈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심장이 멎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긴급 소생술을 받으며 견뎌냈습니다.

[김애란/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주수가 작고 또 몸무게가 작은 자궁 내 성장 지연 아이는 앞으로 발달, 이런 면을 만 세 살까지는 적어도 봐야 되기 때문에..."]

엄마는 모유를 먹이기 위해 달리는 차 안에서 유축을 해가며, 경남 함안에서 서울까지 왕복 700km 거리를 매주 오갔습니다.

[건우 어머니 : "우리 건우 이거 먹고 커야 돼 잘 커야 돼 이러면서 유축을 했거든요. 그게 진짜 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당일치기로 계속 왔다갔다 했었어요."]

의료진과 가족의 헌신으로 건우는 생후 80일이 지났을 때 인공호흡기를 뗐고,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습니다.

체중도 지난 달 말에는 2kg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가운데 가장 작은 아기인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작은 아기로도 등재될 예정입니다.

건우는 서울아산병원에서 153일 간의 기나 긴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 288g 초미숙아의 기적…인큐베이터 5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 입력 2021-09-06 19:29:18
    • 수정2021-09-06 19:38:32
    뉴스 7
[앵커]

체중 288g. 손바닥만한 크기로 태어난 아기가 1% 미만의 생존 확률을 이겨내고 잘 자라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첨단 의학기술과 의료진, 가족의 헌신적인 노력이 빚어낸 기적같은 일을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체중 288g, 키 23.5cm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로 건우가 태어난 건 지난 4월.

'자궁 내 성장 지연'으로 24주 6일 만에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온 건우는 처음엔 스스로 숨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장염이 생겼을 땐 영양분 공급을 위해 머리카락 굵기의 얇은 관을 혈관 속에 넣어야 했고, 검사를 할 땐 혈액을 한번에 5방울 정도만 뽑아야 했습니다.

전신의 혈액량이 23cc밖에 안 돼, 더 뽑으면 빈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심장이 멎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긴급 소생술을 받으며 견뎌냈습니다.

[김애란/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주수가 작고 또 몸무게가 작은 자궁 내 성장 지연 아이는 앞으로 발달, 이런 면을 만 세 살까지는 적어도 봐야 되기 때문에..."]

엄마는 모유를 먹이기 위해 달리는 차 안에서 유축을 해가며, 경남 함안에서 서울까지 왕복 700km 거리를 매주 오갔습니다.

[건우 어머니 : "우리 건우 이거 먹고 커야 돼 잘 커야 돼 이러면서 유축을 했거든요. 그게 진짜 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당일치기로 계속 왔다갔다 했었어요."]

의료진과 가족의 헌신으로 건우는 생후 80일이 지났을 때 인공호흡기를 뗐고,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습니다.

체중도 지난 달 말에는 2kg을 넘어섰습니다.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가운데 가장 작은 아기인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작은 아기로도 등재될 예정입니다.

건우는 서울아산병원에서 153일 간의 기나 긴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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