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급등하면서 전세가·분양가와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21.09.07 (09:55) 수정 2021.09.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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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분양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 시세가 두 기관 모두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경우 KB조사에서 4,569만 원, 부동산114조사에서 4,002만 원으로 각각 4,500만 원, 4,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KB조사에서 지난달 서초구는 3.3㎡당 7,073만 원으로 강남구(7,897만 원)에 이어 7,0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성동구는 5,036만 원을 기록해 송파구(5,817만 원), 용산구(5,487만 원)에 이어 5,000만 원이 넘는 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지난달 은평구(3,085만 원)와 강북구(3,002만 원)는 3,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아파트값이 3,000만 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 원)와 금천구(2,764만 원) 뿐입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급등했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 통계로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6.9%, 서울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연도별로는 나란히 2013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종로구(63.0%), 성북구(62.3%), 중구(61.7%), 관악구(61.4%), 은평구(61.3%), 중랑구(60.7%), 금천구(60.2%) 등 아파트값 중저가 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가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1∼8월에 공급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 원으로, 평균 매매가(2,050만 원)와의 차이가 76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연도별로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27만 원)보다도 더 벌어진 격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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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값 급등하면서 전세가·분양가와 격차 더 벌어져
    • 입력 2021-09-07 09:55:22
    • 수정2021-09-07 09:58:36
    경제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와 전세·분양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 3.3㎡당 평균 시세가 두 기관 모두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의 경우 KB조사에서 4,569만 원, 부동산114조사에서 4,002만 원으로 각각 4,500만 원, 4,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KB조사에서 지난달 서초구는 3.3㎡당 7,073만 원으로 강남구(7,897만 원)에 이어 7,0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성동구는 5,036만 원을 기록해 송파구(5,817만 원), 용산구(5,487만 원)에 이어 5,000만 원이 넘는 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지난달 은평구(3,085만 원)와 강북구(3,002만 원)는 3,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아파트값이 3,000만 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 원)와 금천구(2,764만 원) 뿐입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도 급등했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 통계로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6.9%, 서울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연도별로는 나란히 2013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하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종로구(63.0%), 성북구(62.3%), 중구(61.7%), 관악구(61.4%), 은평구(61.3%), 중랑구(60.7%), 금천구(60.2%) 등 아파트값 중저가 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가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1∼8월에 공급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 원으로, 평균 매매가(2,050만 원)와의 차이가 76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연도별로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27만 원)보다도 더 벌어진 격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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