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모두의연구소] 지도 교수 눈치? 그런 거 없어요…연구계의 에어비앤비

입력 2021.09.07 (18:11) 수정 2021.09.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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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9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호텔급 숙소는 아니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에어비앤비입니다. 지금 연구계의 에어비앤비를 자처하며 실적과 강의, 프로젝트 압박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연구소 대표가 나오셨다고 하니까 지루한 공부 얘기하는 거 아닐까 이런 분들 계실 거 같아서 빨리 소개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답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모두의연구소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누구나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씩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우리 아이한테 우리 엄마의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다라든가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는데 요즘에 유튜브 검색을 리모컨으로 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 새로운 리모컨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던가. 꼭 공부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좋은 문제들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이런 궁금한 것들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지식을 나눠가면서 연구를 하는 곳이 모두의연구소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생활 속의 작은 불편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 지성으로 해결하는 연구소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연구가 이뤄질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가령 저희 MoT랩이라는 연구 모임이 있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는 거북목을 판단하는.

[앵커]
목이 굽는 사람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저걸 자가 진단해 줘요?

[답변]
네.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놓으면 거북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요.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했는데 그러려면 굉장히 데이터가 필요해요. 거북목 데이터가 필요해서 연구원들이 직접 수천 장을 찍어가면서 거북목이 걸릴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연구를 했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재밌는 연구 토픽이 있습니다. 저기는 루바토랩이라는 인공지능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랩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실제로 인공지능이 작곡을 하고 그거를 연주자 없이 로봇 피아노가 연주하고 그거에 맞춰서 사람 댄서가 춤을 추는 이런 합동 공연 이런 것들을 했던 영상을 준비해왔습니다.

[앵커]
작곡은 인공지능, 연주는 로봇이, 그리고 춤은 사람이 추는 거. 이런 거는 그냥 취미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취업이나 창업의 발판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실제로 저게 취미죠. 재미있게 하려고 만든 거긴 한데 그걸 통해서 취업도 되고 창업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거북목 프로젝트를 했던 친구들 같은 경우는 거기 연구원 중에 세 분은 네이버 같은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고요. 두 분 같은 경우는 창업을 했어요, 실제로. 거북목이라는 게 사람이 어떻게 구부러져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걸 조금만 수정하면 골프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를 정확하게 모델링을 한다거나 이런 기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기업들을 창업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앵커]
모두의연구소에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세요? 직장인, 학생, 다 있어요?

[답변]
굉장히 다양합니다. 직장인, 학생, 취업 준비생 혹은 심지어 교수님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나이, 다양한 성별, 굉장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들한테 아무 비용 없이 공간을 제공하시는 건가요?

[답변]
비용은 받고 있고요. 그런데 비용이 비싸지는 않아요. 한 달에 5만 원에서 7만 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서 저희가 그걸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한 7천 명 정도 많은 분들이 여기를 다녀갔다고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연구원 계세요?

[답변]
제가 기억에 남는 분이 두 분 계신데요. 한 분은 실제로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가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유학을 가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유학을 갔다가 오히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조금 실망을 한 거죠. 여기서는 다 같이 지식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그 즐거움이 있었고 그게 느린 것 같지만 굉장히 성장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렇게 했었는데 유학을 가서 그냥 강의식으로 좀 배우고 이렇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갑갑하셨는지 다시 유학을 그만두고 다시 모두의연구소에 돌아오셨어요. 그분이 모두의연구소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자기는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다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웃음을 친다거나 이렇게 하는데 모두의연구소에서는 박수를 받았대요. 오히려 큰 자신감을 얻었고.

[앵커]
그분이 실제로 성과를 낸 게 있으세요?

[답변]
그분은 예를 들어서 저희가 같이 공부하면서 9개월 동안 같이 공부하면서 컨백스 옵티마이제이션이라는 어떤 분야의 책을 집필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그냥 자기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인터넷상에 다 오픈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지식을 공유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앵커]
그것도 인공지능과 관련된 그런 분야인 거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AI 팀장하고 계시고요.

[앵커]
주로 인공지능에 많이 주력하고 계신데 요즘 네이버, 카카오 이런 회사들 인공지능 개발자들 많이 찾고 있잖아요. 실제로 이 연구소가 그런 개발자를 양성하는 그런 역할도 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사실은 같이 모여서 연구를 하자는 거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하자는 거기 때문에 요즘 인공지능이 굉장히 핫하잖아요. 그래서 대부분 인공지능 연구실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오신 분들이 사실은 하고 싶어서 왔는데 할 줄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앵커]
지역에 계신 분들은 잘 배울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세요?

[답변]
그래서 저희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AI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었어요.

[앵커]
지역마다?

[답변]
네. 그런데 이 학교가 굉장히 큰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강사가 없어요. 그래서 강사가 없는 이유는 지역에 있는 청년들은 인공지능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게 거기서는 강사를 구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AI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저희가 강사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특징이 코딩 테스트가 없어요. AI 개발자를 저희가 배출하는 건데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기도 한데 코딩 테스트가 없고 저희는 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지를 봐서 모아놓고 그분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면접을 보고요. 그 과정에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입학을 시킵니다.

[앵커]
그럼 그 AI 학교는 수업료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수업료도 없고요.

[앵커]
자격요건은요?

[답변]
자격요건도 없죠. 저희가 20대부터 50대 넘는 분들도 오셨고요. 그리고 또 하나 없는 게 있는데 재밌는 게 저희가 상대평가가 없어요. 어떤 대회를 열든 뭐 하든 간에 1등, 2등, 3등을 저희는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커트라인만 넘으면 전부 다 잘했다고 해 주고요. 그렇게 했을 때 생기는 변화가 뭐가 있냐면 상대평가를 할 때는 내 동료들이 다 적이에요. 왜냐면 내가 1등 하려면 이 친구들이 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절대평가를 하면 나는 이미 그 커트라인을 넘어섰으면 이 친구들을 도와주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함께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면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앵커]
경쟁은 나 자신과 하는 거고 타인과는 상생하는 그런 개념인 거 같아요. 그렇게 AI 학교 나온 게 어디 이력서 쓸 때 도움이 됩니까? 실제로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요?

[답변]
그렇죠. 지금 저희가 AI 학교를 전국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에 3개가 있고 대전과 인천에 있어요. 거기에 있는 친구들이 졸업하기 시작했는데 그 친구들이 좋은 대기업이나 좋은 스타트업이나 이런 데 연구직으로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요즘 개발자들은 연봉 상한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데 취업한 분들 대우 같은 거 만족스럽게 다니고 계세요? 어떠세요?

[답변]
그렇죠. 지금은 사실 AI라는 게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태이죠. 인공지능이 굉장히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취업도 잘하고 계시고요. 대우도 제가 봤을 때는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서울에 너무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가는 거 같아서 저희는 조금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 많이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곳 출신들이 연구소 밖에서도 인연을 이어간다든지 동업을 한다든지 그런 사례로 이어집니까? 어때요?

[답변]
그래서 뭐 예를 들면 저희 안티드론 연구실이라고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는 드론 잡는 드론이거든요. 드론이 함부로 날아다니면 안 되는데 허락을 받지 않고 날아다니는 드론을 잡아 오는 그런 걸 연구하는 데였고, 거기서 평창올림픽에도 실제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 팀들이 점점 발전해서 지금은 건설용 드론 솔루션을 만들어서 지금은 메이사라는 회사를 차렸고요. 그게 지금은 이제 또 우주로 나가겠다 그래서 점점 꿈이 커지고 이런 게 자꾸 팀이 생기고 그런 활동들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뭔가 대안학교의 모델을 제시해 준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와 오늘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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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7 18:11:54
    • 수정2021-09-08 1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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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호텔급 숙소는 아니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에어비앤비입니다. 지금 연구계의 에어비앤비를 자처하며 실적과 강의, 프로젝트 압박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연구소 대표가 나오셨다고 하니까 지루한 공부 얘기하는 거 아닐까 이런 분들 계실 거 같아서 빨리 소개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답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모두의연구소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누구나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씩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우리 아이한테 우리 엄마의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다라든가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는데 요즘에 유튜브 검색을 리모컨으로 하려면 너무 불편하니까 새로운 리모컨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던가. 꼭 공부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좋은 문제들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어서 이런 궁금한 것들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지식을 나눠가면서 연구를 하는 곳이 모두의연구소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생활 속의 작은 불편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 지성으로 해결하는 연구소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연구가 이뤄질 것 같아요.

[답변]
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가령 저희 MoT랩이라는 연구 모임이 있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는 거북목을 판단하는.

[앵커]
목이 굽는 사람이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저걸 자가 진단해 줘요?

[답변]
네. 스마트폰으로 이렇게 놓으면 거북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요.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했는데 그러려면 굉장히 데이터가 필요해요. 거북목 데이터가 필요해서 연구원들이 직접 수천 장을 찍어가면서 거북목이 걸릴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연구를 했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재밌는 연구 토픽이 있습니다. 저기는 루바토랩이라는 인공지능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랩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실제로 인공지능이 작곡을 하고 그거를 연주자 없이 로봇 피아노가 연주하고 그거에 맞춰서 사람 댄서가 춤을 추는 이런 합동 공연 이런 것들을 했던 영상을 준비해왔습니다.

[앵커]
작곡은 인공지능, 연주는 로봇이, 그리고 춤은 사람이 추는 거. 이런 거는 그냥 취미로 하는 거예요, 아니면 취업이나 창업의 발판으로도 활용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실제로 저게 취미죠. 재미있게 하려고 만든 거긴 한데 그걸 통해서 취업도 되고 창업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거북목 프로젝트를 했던 친구들 같은 경우는 거기 연구원 중에 세 분은 네이버 같은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고요. 두 분 같은 경우는 창업을 했어요, 실제로. 거북목이라는 게 사람이 어떻게 구부러져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걸 조금만 수정하면 골프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를 정확하게 모델링을 한다거나 이런 기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기업들을 창업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앵커]
모두의연구소에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세요? 직장인, 학생, 다 있어요?

[답변]
굉장히 다양합니다. 직장인, 학생, 취업 준비생 혹은 심지어 교수님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나이, 다양한 성별, 굉장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들한테 아무 비용 없이 공간을 제공하시는 건가요?

[답변]
비용은 받고 있고요. 그런데 비용이 비싸지는 않아요. 한 달에 5만 원에서 7만 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서 저희가 그걸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한 7천 명 정도 많은 분들이 여기를 다녀갔다고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연구원 계세요?

[답변]
제가 기억에 남는 분이 두 분 계신데요. 한 분은 실제로 모두의연구소에서 연구 생활을 하다가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유학을 가셨어요. 그런데 그분이 유학을 갔다가 오히려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조금 실망을 한 거죠. 여기서는 다 같이 지식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그 즐거움이 있었고 그게 느린 것 같지만 굉장히 성장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렇게 했었는데 유학을 가서 그냥 강의식으로 좀 배우고 이렇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갑갑하셨는지 다시 유학을 그만두고 다시 모두의연구소에 돌아오셨어요. 그분이 모두의연구소에서 활동을 하시면서 자기는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다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웃음을 친다거나 이렇게 하는데 모두의연구소에서는 박수를 받았대요. 오히려 큰 자신감을 얻었고.

[앵커]
그분이 실제로 성과를 낸 게 있으세요?

[답변]
그분은 예를 들어서 저희가 같이 공부하면서 9개월 동안 같이 공부하면서 컨백스 옵티마이제이션이라는 어떤 분야의 책을 집필했어요. 그래서 그거를 그냥 자기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인터넷상에 다 오픈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지식을 공유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앵커]
그것도 인공지능과 관련된 그런 분야인 거 같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에서 AI 팀장하고 계시고요.

[앵커]
주로 인공지능에 많이 주력하고 계신데 요즘 네이버, 카카오 이런 회사들 인공지능 개발자들 많이 찾고 있잖아요. 실제로 이 연구소가 그런 개발자를 양성하는 그런 역할도 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사실은 같이 모여서 연구를 하자는 거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하자는 거기 때문에 요즘 인공지능이 굉장히 핫하잖아요. 그래서 대부분 인공지능 연구실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오신 분들이 사실은 하고 싶어서 왔는데 할 줄 모르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앵커]
지역에 계신 분들은 잘 배울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세요?

[답변]
그래서 저희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AI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었어요.

[앵커]
지역마다?

[답변]
네. 그런데 이 학교가 굉장히 큰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강사가 없어요. 그래서 강사가 없는 이유는 지역에 있는 청년들은 인공지능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게 거기서는 강사를 구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AI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저희가 강사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특징이 코딩 테스트가 없어요. AI 개발자를 저희가 배출하는 건데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기도 한데 코딩 테스트가 없고 저희는 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지를 봐서 모아놓고 그분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면접을 보고요. 그 과정에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고 입학을 시킵니다.

[앵커]
그럼 그 AI 학교는 수업료 이런 건 없습니까?

[답변]
수업료도 없고요.

[앵커]
자격요건은요?

[답변]
자격요건도 없죠. 저희가 20대부터 50대 넘는 분들도 오셨고요. 그리고 또 하나 없는 게 있는데 재밌는 게 저희가 상대평가가 없어요. 어떤 대회를 열든 뭐 하든 간에 1등, 2등, 3등을 저희는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커트라인만 넘으면 전부 다 잘했다고 해 주고요. 그렇게 했을 때 생기는 변화가 뭐가 있냐면 상대평가를 할 때는 내 동료들이 다 적이에요. 왜냐면 내가 1등 하려면 이 친구들이 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절대평가를 하면 나는 이미 그 커트라인을 넘어섰으면 이 친구들을 도와주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함께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면서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앵커]
경쟁은 나 자신과 하는 거고 타인과는 상생하는 그런 개념인 거 같아요. 그렇게 AI 학교 나온 게 어디 이력서 쓸 때 도움이 됩니까? 실제로 그렇게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요?

[답변]
그렇죠. 지금 저희가 AI 학교를 전국에 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에 3개가 있고 대전과 인천에 있어요. 거기에 있는 친구들이 졸업하기 시작했는데 그 친구들이 좋은 대기업이나 좋은 스타트업이나 이런 데 연구직으로 많이 취업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요즘 개발자들은 연봉 상한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데 취업한 분들 대우 같은 거 만족스럽게 다니고 계세요? 어떠세요?

[답변]
그렇죠. 지금은 사실 AI라는 게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태이죠. 인공지능이 굉장히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취업도 잘하고 계시고요. 대우도 제가 봤을 때는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서울에 너무 많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청년들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가는 거 같아서 저희는 조금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게 많이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곳 출신들이 연구소 밖에서도 인연을 이어간다든지 동업을 한다든지 그런 사례로 이어집니까? 어때요?

[답변]
그래서 뭐 예를 들면 저희 안티드론 연구실이라고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는 드론 잡는 드론이거든요. 드론이 함부로 날아다니면 안 되는데 허락을 받지 않고 날아다니는 드론을 잡아 오는 그런 걸 연구하는 데였고, 거기서 평창올림픽에도 실제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래서 그 팀들이 점점 발전해서 지금은 건설용 드론 솔루션을 만들어서 지금은 메이사라는 회사를 차렸고요. 그게 지금은 이제 또 우주로 나가겠다 그래서 점점 꿈이 커지고 이런 게 자꾸 팀이 생기고 그런 활동들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뭔가 대안학교의 모델을 제시해 준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와 오늘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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