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살인’ 강윤성 “돈 때문에 범행…피해자엔 사죄”

입력 2021.09.07 (19:11) 수정 2021.09.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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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취재진을 폭행하는 등 돌발행동을 했던 구속영장 심사 때와는 달리,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범행 이유에 대해선 돈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윤성이 검찰 송치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이 공개됐지만,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구엔 응하지 않았습니다.

[강윤성: "(여전히 반성 안 하십니까?)잘못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분과 그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낸 건 범행 동기가 잘못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강윤성 : "(언론 보도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성관계 거부해서 목 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잘못된 겁니다. (그럼 범행 동기는 돈 때문입니까?) 네 맞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범행 전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고, 범행 당일엔 흉기와 절단기를 미리 산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첫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신용카드를 훔쳐 휴대전화 4대를 샀다 되팔았습니다.

강 씨는 그리고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는데, 빌린 돈을 모두 갚으라는 얘기에 이 여성마저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차 살해에 대해선 강도 살인 혐의를, 2차 살해에는 살인 혐의를 각각 적용했습니다.

강 씨가 제3의 여성에게도 연락해 범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살인 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1차 범행 뒤 강 씨의 자택과 강 씨가 버려두고 간 차량을 제때 수색하지 않아 추가 범행을 못 막았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부주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전자발찌 착용자의 범죄를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법무부와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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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훼손·살인’ 강윤성 “돈 때문에 범행…피해자엔 사죄”
    • 입력 2021-09-07 19:11:10
    • 수정2021-09-07 19:43:48
    뉴스 7
[앵커]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취재진을 폭행하는 등 돌발행동을 했던 구속영장 심사 때와는 달리,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범행 이유에 대해선 돈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윤성이 검찰 송치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이 공개됐지만,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구엔 응하지 않았습니다.

[강윤성: "(여전히 반성 안 하십니까?)잘못했습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분과 그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낸 건 범행 동기가 잘못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강윤성 : "(언론 보도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성관계 거부해서 목 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잘못된 겁니다. (그럼 범행 동기는 돈 때문입니까?) 네 맞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범행 전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고, 범행 당일엔 흉기와 절단기를 미리 산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첫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신용카드를 훔쳐 휴대전화 4대를 샀다 되팔았습니다.

강 씨는 그리고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났는데, 빌린 돈을 모두 갚으라는 얘기에 이 여성마저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차 살해에 대해선 강도 살인 혐의를, 2차 살해에는 살인 혐의를 각각 적용했습니다.

강 씨가 제3의 여성에게도 연락해 범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살인 예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1차 범행 뒤 강 씨의 자택과 강 씨가 버려두고 간 차량을 제때 수색하지 않아 추가 범행을 못 막았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부주의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전자발찌 착용자의 범죄를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법무부와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조창훈/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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