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진짜 돈 실험’ 안착할까?

지금 보시는 이 트윗,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작성한 글입니다.

“세계의 모든 시선이 엘살바도르에 집중될 것이다”

이 자신감은 바로 '비트코인' 때문입니다.

엘살바도르는 오늘부터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나라가 됐는데요.

다시 말해 기존 공용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도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정부는 이미 비트코인 400개, 약 230억 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는데요.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70%가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특히 해외에서 보내오는 송금액이 국내총생산의 4분의 1에 달할 정도로 많은 나랍니다.

그래서 정부는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송금을 저렴하게 할 수 있고 경제도 활성화될 거라면서 비트코인 도입을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부켈레/엘살바도르 대통령/지난 6월 : "(비트코인이 법정통화가 되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3분의 2는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말 노점상 : "비트코인보다 달러가 낫죠. 어떤 날은 비트코인이 달러보다 비싸지만, 다른 날은 가치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안정적인 화폐를 가져야죠, 눈에 보이는 동전처럼요."]

최근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만 달러에서 6만 달러까지 출렁였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 정부도 재정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인식해 매수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