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아프간 새 정부는 이슬람 율법으로 통치”

입력 2021.09.08 (03:33) 수정 2021.09.0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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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아쿤드자다는 현지시간으로 7일, 새 정부의 수반과 각료 내정자를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아프간의 모든 삶의 문제와 통치 행위는 신성한 샤리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 기간에도(1996~2001년) '샤리아'를 앞세워 강력히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특히 여성에겐 취업과 교육 기회를 원천 박탈하고, 남성이 동행하지 않으면 외출도 할 수 없게 하는 등 가혹한 차별과 억압을 가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쿤드자다가 성명을 낸 것은 아프간 재장악 후 처음인데, 성명 곳곳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길 원하는 탈레반의 의지가 드러난다는 분석입니다.

아쿤드자다는 성명에서 '이슬람의 틀 안에서' 가능한 한 빨리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새 정부의 최고 목표라고 강조하고, 향후 '이슬람 율법과 국가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국제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모든 삶과 통치의 기반으로 삼는 국가가 그 가치를 어기지 않으면서 지킬 수 있는 국제협정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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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8 03:33:09
    • 수정2021-09-08 03:33:46
    국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새 정부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아쿤드자다는 현지시간으로 7일, 새 정부의 수반과 각료 내정자를 발표한 직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아프간의 모든 삶의 문제와 통치 행위는 신성한 샤리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 기간에도(1996~2001년) '샤리아'를 앞세워 강력히 사회를 통제했습니다. 특히 여성에겐 취업과 교육 기회를 원천 박탈하고, 남성이 동행하지 않으면 외출도 할 수 없게 하는 등 가혹한 차별과 억압을 가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아쿤드자다가 성명을 낸 것은 아프간 재장악 후 처음인데, 성명 곳곳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받길 원하는 탈레반의 의지가 드러난다는 분석입니다.

아쿤드자다는 성명에서 '이슬람의 틀 안에서' 가능한 한 빨리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 새 정부의 최고 목표라고 강조하고, 향후 '이슬람 율법과 국가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국제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모든 삶과 통치의 기반으로 삼는 국가가 그 가치를 어기지 않으면서 지킬 수 있는 국제협정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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