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인 기강 잡기’에 엎드린 스타들…해외 국적 포기까지

입력 2021.09.08 (07:04) 수정 2021.09.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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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연예계에 홍색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중 문화도 공산당의 규제 아래 놓겠다는 뜻인데요.

자신은 중국인이라는 걸 강조하거나 아예 해외 국적을 포기하는 연예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중 합작 영화에 출연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사정봉'으로 잘 알려진 홍콩 스타 시에팅펑입니다.

최근 네티즌들이 캐나다 국적을 문제 삼자 국적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시에팅펑/중국 배우/CCTV 인터뷰 : "'캐나다 사람 아니었나?' 이런 댓글이 있더라고요. 저는 홍콩에서 태어났고, 본래 중국인입니다."]

타이완 출신 여배우 장쥔닝은 학위 논문에서 타이완을 나라로 표현해 도마위에 올랐는데, SNS를 통해 즉각 자신은 타이완 독립론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잇딴 애국심 부각의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통제가 있습니다.

앞서 중국 문화부가 연예인들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사상을 공부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은데 이어, 방송 규제기구인 광전총국은 지난주 대중문화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CCTV 보도 : "광전총국과 공연업체협회에서 연예인과 관련 인원들에 대한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경제 자율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8개 규제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정치적 입장이 부정확하고 당과 나라에서 마음이 떠나있는 사람 등을 단호히 쓰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사진을 찍은 신예스타 장저한과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여배우 정솽 등은 이미 퇴출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공동 부유'와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많은데다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을 규제 대상으로 지목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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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예인 기강 잡기’에 엎드린 스타들…해외 국적 포기까지
    • 입력 2021-09-08 07:04:17
    • 수정2021-09-08 08: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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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연예계에 홍색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중 문화도 공산당의 규제 아래 놓겠다는 뜻인데요.

자신은 중국인이라는 걸 강조하거나 아예 해외 국적을 포기하는 연예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중 합작 영화에 출연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사정봉'으로 잘 알려진 홍콩 스타 시에팅펑입니다.

최근 네티즌들이 캐나다 국적을 문제 삼자 국적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시에팅펑/중국 배우/CCTV 인터뷰 : "'캐나다 사람 아니었나?' 이런 댓글이 있더라고요. 저는 홍콩에서 태어났고, 본래 중국인입니다."]

타이완 출신 여배우 장쥔닝은 학위 논문에서 타이완을 나라로 표현해 도마위에 올랐는데, SNS를 통해 즉각 자신은 타이완 독립론자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잇딴 애국심 부각의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통제가 있습니다.

앞서 중국 문화부가 연예인들도 시진핑 국가 주석의 사상을 공부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은데 이어, 방송 규제기구인 광전총국은 지난주 대중문화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CCTV 보도 : "광전총국과 공연업체협회에서 연예인과 관련 인원들에 대한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경제 자율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8개 규제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을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정치적 입장이 부정확하고 당과 나라에서 마음이 떠나있는 사람 등을 단호히 쓰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사진을 찍은 신예스타 장저한과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여배우 정솽 등은 이미 퇴출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공동 부유'와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많은데다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을 규제 대상으로 지목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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