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노린 ‘중국산 찹쌀떡’…유명 떡집도 덜미

입력 2021.09.08 (13: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산 찹쌀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중국산 찹쌀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올여름 태풍과 장마로 쌀과 찹쌀 등 식량작물로 분류되는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국산 찹쌀 도매가격도 올해 8월 기준 136,667원(4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으로, 지난해보다 16%가량 뛰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산의 반값 수준인 중국산 찹쌀의 수입 물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2019년부터 수입된 양만 8,000톤에다 올해 1,800톤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찹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일부 떡 가공업체들이 중국산 찹쌀떡을 국산으로 속여 가공·판매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국산 찹쌀로 만들었다더니…알고 보니 중국산

경북 고령군의 한 업체는 중국산 찹쌀 4,600kg을 떡으로 가공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여러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고령 지역에서 생산한 찹쌀만을 사용", "100% 국내산 찹쌀" 등의 문구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고령 한 업체의 소개 글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고령 한 업체의 소개 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떡집에서는 중국산 찹쌀 1,600kg을 떡 케익 등으로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찹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중국산 찹쌀로 만든 떡케익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구미의 한 떡집중국산 찹쌀로 만든 떡케익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구미의 한 떡집

대구의 한 떡집도 중국산 찹쌀 120kg을 국내산으로 속여 떡으로 만들어 매장에서 판매했습니다.

중국산 찹쌀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한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중국산 찹쌀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한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이 밖에도 단속된 업체들 가운데에는 백화점이나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는 지역 유명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원산지 표시 위반 대구·경북서만 17곳 적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한 떡 가공·판매업체 17곳을 적발했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떡 가공 업체를 집중 단속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9개 업체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8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9곳을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 미표시 업체 8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원산지표시법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중국산 찹쌀이 2019년부터 본격 수입·공급되면서 소비자 대부분이 국내산만 유통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업체에서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해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업체의 명단은 농관원(www.naqs.go.kr)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석 특수 노린 ‘중국산 찹쌀떡’…유명 떡집도 덜미
    • 입력 2021-09-08 13:21:01
    취재K
중국산 찹쌀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올여름 태풍과 장마로 쌀과 찹쌀 등 식량작물로 분류되는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작황 부진으로 국산 찹쌀 도매가격도 올해 8월 기준 136,667원(40㎏,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으로, 지난해보다 16%가량 뛰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산의 반값 수준인 중국산 찹쌀의 수입 물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2019년부터 수입된 양만 8,000톤에다 올해 1,800톤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찹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일부 떡 가공업체들이 중국산 찹쌀떡을 국산으로 속여 가공·판매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 국산 찹쌀로 만들었다더니…알고 보니 중국산

경북 고령군의 한 업체는 중국산 찹쌀 4,600kg을 떡으로 가공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여러 거래처에 공급하면서 "고령 지역에서 생산한 찹쌀만을 사용", "100% 국내산 찹쌀" 등의 문구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습니다.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고령 한 업체의 소개 글
경북 구미시에 있는 떡집에서는 중국산 찹쌀 1,600kg을 떡 케익 등으로 만들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찹쌀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습니다.

중국산 찹쌀로 만든 떡케익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구미의 한 떡집
대구의 한 떡집도 중국산 찹쌀 120kg을 국내산으로 속여 떡으로 만들어 매장에서 판매했습니다.

중국산 찹쌀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한 대구의 한 떡집 (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이 밖에도 단속된 업체들 가운데에는 백화점이나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는 지역 유명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원산지 표시 위반 대구·경북서만 17곳 적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원산지 표시 규정을 위반한 떡 가공·판매업체 17곳을 적발했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떡 가공 업체를 집중 단속한 결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9개 업체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8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 9곳을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 미표시 업체 8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원산지표시법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북농관원은 "중국산 찹쌀이 2019년부터 본격 수입·공급되면서 소비자 대부분이 국내산만 유통된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업체에서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속해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로 적발된 업체의 명단은 농관원(www.naqs.go.kr)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