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다시 수도권이 주도하나? “이동량 증가 ‘위험한 신호’”

입력 2021.09.08 (16: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늘(8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나타났습니다.

주말과 휴일 등에 검사 건수가 적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 효과'로 인해 월~화요일에 확진자 수가 다소 줄다가, 수~목요일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일별로 확진자 수에 차이가 있다 보니, 정확한 추세를 보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 동안의 국내 발생 확진자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5주간 수치를 요일별로 비교했습니다.


그래프 빨간 선이 이번 주 확진자 수 평균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 확진자 현황은 8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주간 평균보단 다소 줄어든 듯합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보면, 수도권 확산세가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5주 동안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다만 오른쪽 비수도권 그래프를 보면 확진자 수 평균이 다소 적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유행세는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요일별로 구분하지 않고 주간 단위로 확진자 현황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여기서도 최근 들어 수도권 추이는 상승세, 비수도권 추이는 하락세인 것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향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은 유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가 9주째 이어지고 있는데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거리두기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가 확산 저지력이 없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급격한 유행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답했습니다.

손 반장은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며, 참여 동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지난 7월에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서 그 전의 체계보다 완화시켰던 영향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언제쯤?…"접종률과 함께 방역 상황도 중요"

거리두기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시작 시기'에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점 이후에 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접종 참여율과 진행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추석 전까지 국민의 70%가 1차 접종, 10월 중순~말까지 2차 접종 완료, 항체 형성 시기 등을 고려해 2주가 지난 '접종 완료' 시점부터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온라인 브리핑에서 "10월 말에 예방접종 목표가 달성되면 전략 전환의 시점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접종률만큼이나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더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접종이 확대되면서 위중증, 치명도가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해당 시점에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 또 우리 사회에서 사망자 발생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한 달 간을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휴도 포함된 만큼 확진자 추세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는 '백신의 시간'이 올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정부, 모두의 기대처럼 올해 겨울은 지난해 겨울과 다른 풍경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인포그래픽 : 권세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유행, 다시 수도권이 주도하나? “이동량 증가 ‘위험한 신호’”
    • 입력 2021-09-08 16:50:33
    취재K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늘(8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나타났습니다.

주말과 휴일 등에 검사 건수가 적어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이른바 '주말 효과'로 인해 월~화요일에 확진자 수가 다소 줄다가, 수~목요일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일별로 확진자 수에 차이가 있다 보니, 정확한 추세를 보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 동안의 국내 발생 확진자 통계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5주간 수치를 요일별로 비교했습니다.


그래프 빨간 선이 이번 주 확진자 수 평균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 확진자 현황은 8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주간 평균보단 다소 줄어든 듯합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보면, 수도권 확산세가 뚜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5주 동안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다만 오른쪽 비수도권 그래프를 보면 확진자 수 평균이 다소 적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유행세는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요일별로 구분하지 않고 주간 단위로 확진자 현황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여기서도 최근 들어 수도권 추이는 상승세, 비수도권 추이는 하락세인 것을 또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향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은 유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가 9주째 이어지고 있는데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거리두기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가 확산 저지력이 없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급격한 유행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답했습니다.

손 반장은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며, 참여 동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지난 7월에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서 그 전의 체계보다 완화시켰던 영향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언제쯤?…"접종률과 함께 방역 상황도 중요"

거리두기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시작 시기'에 있습니다. 이미 정부는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점 이후에 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접종 참여율과 진행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추석 전까지 국민의 70%가 1차 접종, 10월 중순~말까지 2차 접종 완료, 항체 형성 시기 등을 고려해 2주가 지난 '접종 완료' 시점부터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온라인 브리핑에서 "10월 말에 예방접종 목표가 달성되면 전략 전환의 시점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접종률만큼이나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더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접종이 확대되면서 위중증, 치명도가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해당 시점에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 또 우리 사회에서 사망자 발생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한 달 간을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휴도 포함된 만큼 확진자 추세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는 '백신의 시간'이 올 거라고 자신감을 보였던 정부, 모두의 기대처럼 올해 겨울은 지난해 겨울과 다른 풍경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인포그래픽 : 권세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