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에 탄저병까지…추석 코앞 농가 한숨

입력 2021.09.08 (19:03) 수정 2021.09.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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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이라면 농촌에 수확의 즐거움이 넘쳤을텐데 올해는 시름만 가득합니다.

지난 달부터 시작된 가을 장마에 농산물 품질이 크게 떨어졌고,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사과 농장에서 수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보단 근심이 더 큽니다.

가을 장마로 연일 비가 내린데다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과실 상품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정민/사과 농가 주인 : "최근에 계속 수확기 때 비가 와서 당도도 안 오르고 품질이 상당히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과가) 탄저에 민감해서 피해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30% 정도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사과는 성인 남성의 주먹 한 개 정도 크기로 커졌어야 했는데 비가 연일 내린 탓에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인기 품종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김홍인/샤인머스캣 농가 주인 : "수확기만 되면 비가 오고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햇빛이 안 들면 익는데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출하시기가 늦어질수도 있고 하니까 걱정이 되죠."]

지난 달 기준 대구·경북의 강수 일수는 18.6일로 평년보다 4.8일 많았고, 이로 인해 일조 시간은 124.3시간으로 40시간 이상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고승완/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농가에서는 농작물 및 시설 관리에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탄저병은 적용 살균제를 예방 살포해주시고 습한 환경 조건에서 잘 발생하므로 과원 내 통풍이 잘되게 하고 물빠짐이 잘 되도록..."]

잦은 비에 탄저병 피해까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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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장마에 탄저병까지…추석 코앞 농가 한숨
    • 입력 2021-09-08 19:03:42
    • 수정2021-09-08 21:47:14
    뉴스7(대구)
[앵커]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이라면 농촌에 수확의 즐거움이 넘쳤을텐데 올해는 시름만 가득합니다.

지난 달부터 시작된 가을 장마에 농산물 품질이 크게 떨어졌고,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사과 농장에서 수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보단 근심이 더 큽니다.

가을 장마로 연일 비가 내린데다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과실 상품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정민/사과 농가 주인 : "최근에 계속 수확기 때 비가 와서 당도도 안 오르고 품질이 상당히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과가) 탄저에 민감해서 피해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30% 정도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사과는 성인 남성의 주먹 한 개 정도 크기로 커졌어야 했는데 비가 연일 내린 탓에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인기 품종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김홍인/샤인머스캣 농가 주인 : "수확기만 되면 비가 오고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햇빛이 안 들면 익는데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출하시기가 늦어질수도 있고 하니까 걱정이 되죠."]

지난 달 기준 대구·경북의 강수 일수는 18.6일로 평년보다 4.8일 많았고, 이로 인해 일조 시간은 124.3시간으로 40시간 이상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고승완/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농가에서는 농작물 및 시설 관리에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탄저병은 적용 살균제를 예방 살포해주시고 습한 환경 조건에서 잘 발생하므로 과원 내 통풍이 잘되게 하고 물빠짐이 잘 되도록..."]

잦은 비에 탄저병 피해까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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