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잇따른 ‘위드 코로나’…“백신만으로 불완전” 우려 여전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퇴치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적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브리핑 내용입니다.

코로나19가 유행성 독감처럼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란 얘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라이언/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 :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질까요? 아뇨. 대유행 독감 바이러스처럼 진화할 테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진화할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유럽국가들이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10일부터, 스웨덴은 이달 말부터 핀란드, 아일랜드는 다음 달부터,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공공장소 인원제한 등 모든 방역조치가 사라집니다.

물론 방역 해제 조치가 성급하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실제로 영국은 지난 7월 봉쇄를 전면 해제했는데 최근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로 치솟았고, 하루 사망자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역규제를 다시 강화할 거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영국 정부는 재봉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하위/영국 백신담당 정무차관 : "모든 경제활동을 개방한 채 두겠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개방과 폐쇄, 다시 개방과 폐쇄를 되풀이하는 겁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 역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모임을 자제하라"는 싱가포르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은 '위드 코로나'를 준비 중인 세계 각국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