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구매 협의중’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언제 나올까?

입력 2021.09.09 (08:03) 수정 2021.09.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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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낙신 서울대 제약학과 교수 인터뷰

- “치료제 나오면 위드코로나 전환 수월”
- 자가 치료 가능하므로 접근성 개선
- 경증 환자가 주요 치료 대상
- 치료제 3상 시험은 곧 상용화 가능하다는 의미
- “부작용 없는 신약 없어...부작용 대비 약효 중요”
- 백신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있을 것
- 치료제 생산 시설, 백신만큼 까다롭지 않아
- 특허 관련 협의하면 국내서도 생산 가능
- “가격 비싸지만, 갈수록 가격이 내려갈 것”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9월 8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인터뷰 : 정낙신 서울대 제약학과 교수

조혜진: 서울대 제약학과에 정낙신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낙신: 네. 안녕하세요.

조혜진: 경구용 치료제들이 관심받는 이유가 위드 코로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위드 코로나와 치료제가 정확히 어떤 관련이 있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정낙신: 백신이 지금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백신이라는 것은 예방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은 치료 효과가 없다고 하죠. 따라서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이 약물들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기 때문에 결국은 전파도 줄고, 폐렴과 같은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일 수가 있어서 코로나 걸릴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우리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굉장히 용이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예방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걸려도 치료를 해서 나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수월해진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사실 코로나19 치료제 하면 렘데시비르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경구용 치료제와는 어떻게 다르고, 경구용 치료제가 왜 지금 상황에서 절실한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정낙신: 렘데시비르처럼 근육 주사를 통해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경구용으로 먹었을 때는 효과가 좀 약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주사제로 내면 우리가 병원에 가서만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만약에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 우리가 감기 치료제를 처방받아서 집에서 복용하는 것처럼 집에서 복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접근성이 높아진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집에서도 자가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우리가 코로나19를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어서 더 절실하다는 거군요. 앞서 제가 세 가지 약물, 개발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들을 소개했는데요. 이런 약물들이 어떤 약물이고,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정낙신: 전문적인 용어가 들어가는데. 저희가 신약을 개발할 때도 임상을 1상, 2상, 3상을 진행하거든요. 그런데 1상은 건강한 사람한테 투여해서 부작용을 보는 것이고요. 2상은 소수의 환자에 투여해서 약효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것이고 3상은 다수의 환자에 투여해서 약효가 있는지 부작용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3상을 한다는 의미는 이미 약효나 부작용이 이미 거의 검증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승인 받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3상이라고 하면 일단 부작용도 어느 정도 없고 소수에게 약물을 투여했을 때 효과도 좀 있는 것 같고 다수에게 투여했을 때 어떤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3상 정도면 그래도 상용화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단계네요. 그러면 지금 미국 머크사, 화이자 그리고 스위스 로슈사가 개발 중인 약물이 항바이러스제라고 하는데 조금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낙신: 네. 다국적 3개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들은 약물의 대상이 좀 달라요. 2개의 약물은 그 RNA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고 화이자에서 개발하는 약물은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3상에 있단 얘기는 합성 신약의 경우에는 굉장히 승인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마도 연내나 내년 초까지는 다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이게 소위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물인 것 같은데요. 국내 제약사 같은 경우에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잖아요. 어느 정도 단계에 있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정낙신: 우리 국내 제약사들에서 개발되고 있는 약물들은 전부 약물 재창출을 통해서 이제 도출된 약물들이에요. 즉,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을 코로나19로 용도 변경을 해서 한 번 확인하는 건데. 예를 들면 말라리아 치료제라든가 B형간염 치료제, 아니면 췌장염 치료제들을 코로나19에 사용해봤더니 효과가 있더라, 그래서 이런 약물들이 현재 우리나라도 임상 3상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조혜진: 증상에 따라서 처방이 좀 달라질 것 같은데요. 경구용 치료제라고 하면 주로 어떤 환자들에게 사용될까요?

정낙신: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존재하게 되면 우리가 폐렴을 일으키거나 중증 증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치료제는 경증일 때 투여해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전파도 막아주고, 또 중증으로의 그 전환 가능성도 차단을 하기 때문에 경증 환자의 경우에 치료제를 투여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만들고 있는 약물들이 대부분 경증 환자들을 타겟팅한 약물들이네요?

정낙신: 맞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2번에서 한 5일 정도 투여를 하면 경증 환자들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로슈사 같은 경우에는 타미플루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타미플루도 부작용이라든지 이런 우려도 있었고, 실제 나타나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 코로나19의 경구용 치료제 같은 경우도 그런 부작용이 혹시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좀 보시나요?

정낙신: 네.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약을 개발할 때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부작용의 우려는 항상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예를 들면 지금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도 어떤 약물들은 DNA 손상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부작용 대비 약효가 얼마나 우수한가에 따라서 약이 승인받는 거기 때문에 부작용은 언제든지 항상 고려해야 하는 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또 하나 좀 우려스러운 게 지금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효과가 떨어진다,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잖아요. 그럼 지금 개발 중인 이 경구용 치료제 같은 경우에도 나중에 나오는, 혹은 개발 이후에 나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정낙신: 그게 아주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그 지금 변이 바이러스는 사실은 그 백신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인데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드는 치료제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지 않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치료제들은 RNA 중합효소나 단백 분해효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변이 바이러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치료제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도 10개의 변이 바이러스에 다 효과가 있거든요. 타겟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혜진: 그러니까 이게 백신하고는 작용하는 것도 다르고 목표로 하는 대상도 달라서 변이 바이러스에 지금까지는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낙신: 네. 맞습니다.

조혜진: 제가 경구 치료제가 제가 92만 원 정도 한다는 기사를 보여드리니까 많은 분이 놀라고 계세요. 백신도 처음에 수급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대책이 좀 있을까요?

정낙신: 백신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생산 설비가 굉장히 좀 크거든요. 그래서 생산 설비가 있는 나라에서만 생산할 수가 있는데 지금 말씀드린 치료제들은 전부 다 합성 신약이에요. 그러니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은 사실은 우리나라도 굉장히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거든요. 다만 특허에 걸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못 만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가 간에 협의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지 자체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치료제들이기 때문에 사실 공급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 간의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 그게 안 된다면 선구매가 필요한 건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만드는 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지금 사실 초기 단계에서는 92만 원 정도로 굉장히 비싸지만, 나중에도 92만 원 정도로 비싸게 팔지는 않겠네요?

정낙신: 그럼요. 합성 신약의 특징은 갈수록 단가가 싸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좋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저희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해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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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9 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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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인터뷰 : 정낙신 서울대 제약학과 교수

조혜진: 서울대 제약학과에 정낙신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낙신: 네. 안녕하세요.

조혜진: 경구용 치료제들이 관심받는 이유가 위드 코로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위드 코로나와 치료제가 정확히 어떤 관련이 있지’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정낙신: 백신이 지금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백신이라는 것은 예방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은 치료 효과가 없다고 하죠. 따라서 이미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이 약물들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기 때문에 결국은 전파도 줄고, 폐렴과 같은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일 수가 있어서 코로나 걸릴 확률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우리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굉장히 용이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예방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걸려도 치료를 해서 나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수월해진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사실 코로나19 치료제 하면 렘데시비르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경구용 치료제와는 어떻게 다르고, 경구용 치료제가 왜 지금 상황에서 절실한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정낙신: 렘데시비르처럼 근육 주사를 통해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는 경구용으로 먹었을 때는 효과가 좀 약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주사제로 내면 우리가 병원에 가서만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만약에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면 우리가 감기 치료제를 처방받아서 집에서 복용하는 것처럼 집에서 복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접근성이 높아진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집에서도 자가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우리가 코로나19를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어서 더 절실하다는 거군요. 앞서 제가 세 가지 약물, 개발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들을 소개했는데요. 이런 약물들이 어떤 약물이고,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정낙신: 전문적인 용어가 들어가는데. 저희가 신약을 개발할 때도 임상을 1상, 2상, 3상을 진행하거든요. 그런데 1상은 건강한 사람한테 투여해서 부작용을 보는 것이고요. 2상은 소수의 환자에 투여해서 약효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것이고 3상은 다수의 환자에 투여해서 약효가 있는지 부작용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3상을 한다는 의미는 이미 약효나 부작용이 이미 거의 검증이 됐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승인 받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3상이라고 하면 일단 부작용도 어느 정도 없고 소수에게 약물을 투여했을 때 효과도 좀 있는 것 같고 다수에게 투여했을 때 어떤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3상 정도면 그래도 상용화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단계네요. 그러면 지금 미국 머크사, 화이자 그리고 스위스 로슈사가 개발 중인 약물이 항바이러스제라고 하는데 조금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낙신: 네. 다국적 3개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들은 약물의 대상이 좀 달라요. 2개의 약물은 그 RNA 중합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고 화이자에서 개발하는 약물은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지금 3상에 있단 얘기는 합성 신약의 경우에는 굉장히 승인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마도 연내나 내년 초까지는 다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이게 소위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물인 것 같은데요. 국내 제약사 같은 경우에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잖아요. 어느 정도 단계에 있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정낙신: 우리 국내 제약사들에서 개발되고 있는 약물들은 전부 약물 재창출을 통해서 이제 도출된 약물들이에요. 즉,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을 코로나19로 용도 변경을 해서 한 번 확인하는 건데. 예를 들면 말라리아 치료제라든가 B형간염 치료제, 아니면 췌장염 치료제들을 코로나19에 사용해봤더니 효과가 있더라, 그래서 이런 약물들이 현재 우리나라도 임상 3상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조혜진: 증상에 따라서 처방이 좀 달라질 것 같은데요. 경구용 치료제라고 하면 주로 어떤 환자들에게 사용될까요?

정낙신: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존재하게 되면 우리가 폐렴을 일으키거나 중증 증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치료제는 경증일 때 투여해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전파도 막아주고, 또 중증으로의 그 전환 가능성도 차단을 하기 때문에 경증 환자의 경우에 치료제를 투여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만들고 있는 약물들이 대부분 경증 환자들을 타겟팅한 약물들이네요?

정낙신: 맞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2번에서 한 5일 정도 투여를 하면 경증 환자들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로슈사 같은 경우에는 타미플루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 타미플루도 부작용이라든지 이런 우려도 있었고, 실제 나타나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 코로나19의 경구용 치료제 같은 경우도 그런 부작용이 혹시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좀 보시나요?

정낙신: 네.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약을 개발할 때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부작용의 우려는 항상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예를 들면 지금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도 어떤 약물들은 DNA 손상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부작용 대비 약효가 얼마나 우수한가에 따라서 약이 승인받는 거기 때문에 부작용은 언제든지 항상 고려해야 하는 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또 하나 좀 우려스러운 게 지금 백신도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효과가 떨어진다,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잖아요. 그럼 지금 개발 중인 이 경구용 치료제 같은 경우에도 나중에 나오는, 혹은 개발 이후에 나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느냐 하는 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정낙신: 그게 아주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그 지금 변이 바이러스는 사실은 그 백신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인데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드는 치료제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지 않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치료제들은 RNA 중합효소나 단백 분해효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나와 있는 변이 바이러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치료제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렘데시비르 같은 경우에도 10개의 변이 바이러스에 다 효과가 있거든요. 타겟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혜진: 그러니까 이게 백신하고는 작용하는 것도 다르고 목표로 하는 대상도 달라서 변이 바이러스에 지금까지는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낙신: 네. 맞습니다.

조혜진: 제가 경구 치료제가 제가 92만 원 정도 한다는 기사를 보여드리니까 많은 분이 놀라고 계세요. 백신도 처음에 수급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대책이 좀 있을까요?

정낙신: 백신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생산 설비가 굉장히 좀 크거든요. 그래서 생산 설비가 있는 나라에서만 생산할 수가 있는데 지금 말씀드린 치료제들은 전부 다 합성 신약이에요. 그러니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은 사실은 우리나라도 굉장히 좋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거든요. 다만 특허에 걸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못 만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국가 간에 협의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지 자체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치료제들이기 때문에 사실 공급 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 간의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 그게 안 된다면 선구매가 필요한 건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만드는 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지금 사실 초기 단계에서는 92만 원 정도로 굉장히 비싸지만, 나중에도 92만 원 정도로 비싸게 팔지는 않겠네요?

정낙신: 그럼요. 합성 신약의 특징은 갈수록 단가가 싸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좋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조혜진: 저희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해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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