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자영업자 차량 시위…“못 살겠다, 풀어달라”

입력 2021.09.09 (19:07) 수정 2021.09.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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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달 더 연장하자, 이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어젯밤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는데, 지난 7월 시위때보다 참가한 차량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다 된 시각,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끝차선을 따라 천천히 운행합니다.

곳곳에서는 SOS, 구조 신호를 뜻하는 모스부호에 맞춘 경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입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4주간 연장한 정부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승훈/주점 운영 : “어떤 근거, 데이터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그렇게 해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더 살아가야 할지…. 할 수 없어서 시위에 참여했거든요.”]

서울을 포함해 부산과 광주, 춘천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차량시위’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2천 대의 차량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이기봉 씨도 간밤에 차량 시위를 했습니다.

어제 저녁 매출은 고작 3만 3천원, 매달 330만 원씩 나가는 월세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기봉/실내 포장마차 운영 : “가게 월세 뿐만 아니라 집 생활비도 해야되고, 그러다보니까 대출은 당연히 받았죠. 6천만 원 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차량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처벌이 두렵지 않다며, 방역지침 개정과 제대로 된 손실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녁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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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커진 자영업자 차량 시위…“못 살겠다, 풀어달라”
    • 입력 2021-09-09 19:07:02
    • 수정2021-09-11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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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달 더 연장하자, 이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이 어젯밤 차량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는데, 지난 7월 시위때보다 참가한 차량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다 된 시각,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끝차선을 따라 천천히 운행합니다.

곳곳에서는 SOS, 구조 신호를 뜻하는 모스부호에 맞춘 경적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의 차량시위입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4주간 연장한 정부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승훈/주점 운영 : “어떤 근거, 데이터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그렇게 해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더 살아가야 할지…. 할 수 없어서 시위에 참여했거든요.”]

서울을 포함해 부산과 광주, 춘천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차량시위’ 주최 측은 서울에서만 2천 대의 차량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이기봉 씨도 간밤에 차량 시위를 했습니다.

어제 저녁 매출은 고작 3만 3천원, 매달 330만 원씩 나가는 월세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기봉/실내 포장마차 운영 : “가게 월세 뿐만 아니라 집 생활비도 해야되고, 그러다보니까 대출은 당연히 받았죠. 6천만 원 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차량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처벌이 두렵지 않다며, 방역지침 개정과 제대로 된 손실보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녁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최석규/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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