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체가 누구냐?”…‘소더비 부산’ 명칭까지 변경

입력 2021.09.10 (08:04) 수정 2021.09.10 (08: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최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경매업을 주로 하는 소더비 그룹과 다른 법인인 소더비국제부동산이 부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명칭이 변경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코리아소더비국제부동산 대표 등은 '소더비 부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소더비 부산'이 기장 오시리아관광단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앞으로 외자 유치 등으로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소더비가 부산에 투자하는 것은 관광도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소더비 홍콩 법인이 부산시와 언론사에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

소더비국제부동산은 경매사업을 하는 소더비그룹과는 다른 법인(단체)이며, 일부 제한된 '소더비'상표 사용 권한만을 가지고 있고,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급히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내리는 등 부산시도 다급해졌습니다.

아무리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이라고는 하지만, 시장까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시는 다시 낸 설명자료에서 '소더비 부산'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 부산' 으로 바꿨습니다.

부산 투자 주체가 경매를 주업으로 하는 소더비그룹이 아니라, 소더비국제부동산의 국내 법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승/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 "소더비가 아닌데 소더비(이름)를 쓴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소더비국제부동산 이름을 그대로 갖고 왔었고요. 경매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좀 더 신중했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는 곧 간담회를 열고 부산지사 설립과 1조 원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자 주체가 누구냐?”…‘소더비 부산’ 명칭까지 변경
    • 입력 2021-09-10 08:04:50
    • 수정2021-09-10 08:19:43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시가 최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가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경매업을 주로 하는 소더비 그룹과 다른 법인인 소더비국제부동산이 부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명칭이 변경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코리아소더비국제부동산 대표 등은 '소더비 부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소더비 부산'이 기장 오시리아관광단지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앞으로 외자 유치 등으로 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소더비가 부산에 투자하는 것은 관광도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소더비 홍콩 법인이 부산시와 언론사에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

소더비국제부동산은 경매사업을 하는 소더비그룹과는 다른 법인(단체)이며, 일부 제한된 '소더비'상표 사용 권한만을 가지고 있고,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급히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내리는 등 부산시도 다급해졌습니다.

아무리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이라고는 하지만, 시장까지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시는 다시 낸 설명자료에서 '소더비 부산'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 부산' 으로 바꿨습니다.

부산 투자 주체가 경매를 주업으로 하는 소더비그룹이 아니라, 소더비국제부동산의 국내 법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승/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 : "소더비가 아닌데 소더비(이름)를 쓴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소더비국제부동산 이름을 그대로 갖고 왔었고요. 경매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좀 더 신중했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코리아소더비인터내셔널리얼티는 곧 간담회를 열고 부산지사 설립과 1조 원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명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