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과학도시 대전…“탈대덕 막아야”

입력 2021.09.10 (10:47) 수정 2021.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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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최근 1호 대선공약 과제로 '과학수도 지정'을 꼽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 공언했었는데요.

정작 대덕특구에서는 연구원들의 분원 설치 시도가 잇따르면서 인력과 예산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경북 경주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원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2025년까지 연구개발 시설 16개를 구축하고 연구인력 5백여 명을 투입해 대전 본원에서 하던 차세대 원자력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7월 : "인근에 원자력 단지가 생기고, 또 우리 경주로 봐서는 인재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인재가 들어오면 좋은 학교도 만들어지고…."]

대전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원은 연구소에서 승격되자마자 강원도가 분원 유치에 나섰고, 수리과학연구소는 세종 이전을, 생명공학연구원은 대구 분원 설치를 고려하다 탈대덕 논란에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분원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출연연의 요구와 연구기관 유치로 혁신 성장을 기대하는 지자체 수요가 있는 한 분원 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실제, 전체 출연연 25곳 중 17곳이 대덕특구에 집중돼 있지만, 분원과 산하기관 105곳 중 대전에 있는 건 2곳에 불과합니다.

[손희역/대전시의원 : "국가 과학기술 및 연구 역량을 퇴보시킬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무분별한 분원 설치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하지만, 대덕특구는 이미 포화상태라 시설 확장을 위한 부지 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으로 과학도시 위상을 지키기 위한 대전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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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로운 과학도시 대전…“탈대덕 막아야”
    • 입력 2021-09-10 10:47:03
    • 수정2021-09-10 11:00:56
    930뉴스(대전)
[앵커]

대전시가 최근 1호 대선공약 과제로 '과학수도 지정'을 꼽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 공언했었는데요.

정작 대덕특구에서는 연구원들의 분원 설치 시도가 잇따르면서 인력과 예산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경북 경주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분원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2025년까지 연구개발 시설 16개를 구축하고 연구인력 5백여 명을 투입해 대전 본원에서 하던 차세대 원자력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지난 7월 : "인근에 원자력 단지가 생기고, 또 우리 경주로 봐서는 인재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인재가 들어오면 좋은 학교도 만들어지고…."]

대전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원은 연구소에서 승격되자마자 강원도가 분원 유치에 나섰고, 수리과학연구소는 세종 이전을, 생명공학연구원은 대구 분원 설치를 고려하다 탈대덕 논란에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분원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출연연의 요구와 연구기관 유치로 혁신 성장을 기대하는 지자체 수요가 있는 한 분원 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실제, 전체 출연연 25곳 중 17곳이 대덕특구에 집중돼 있지만, 분원과 산하기관 105곳 중 대전에 있는 건 2곳에 불과합니다.

[손희역/대전시의원 : "국가 과학기술 및 연구 역량을 퇴보시킬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무분별한 분원 설치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하지만, 대덕특구는 이미 포화상태라 시설 확장을 위한 부지 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으로 과학도시 위상을 지키기 위한 대전시 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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