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등 피의자 신분 입건

입력 2021.09.10 (17:00) 수정 2021.09.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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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발장 접수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인데,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고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윤 전 총장 등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공수처 수사3부는 해당 사건에 ‘공제13호’ 번호를 부여하고,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전 9시 반쯤부터 공수처 검사 5명과 수사관들이 손 검사와, 주요 사건관계인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 5곳을 동시에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손 검사는 윤 전 총장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김웅 의원에게 사주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이뤄진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이번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고, 증거 훼손 우려가 커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부는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조사를 하겠다며 공수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검이 진상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찰과 공수처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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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등 피의자 신분 입건
    • 입력 2021-09-10 17:00:29
    • 수정2021-09-10 17: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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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발장 접수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인데,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고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윤 전 총장 등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공수처 수사3부는 해당 사건에 ‘공제13호’ 번호를 부여하고,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전 9시 반쯤부터 공수처 검사 5명과 수사관들이 손 검사와, 주요 사건관계인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 등 5곳을 동시에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손 검사는 윤 전 총장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김웅 의원에게 사주했고, 김 의원은 이를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6일 이뤄진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이번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관심이 높았고, 증거 훼손 우려가 커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부는 공수처 수사와 중첩되지 않는 범위에서 절차대로 조사를 하겠다며 공수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검이 진상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찰과 공수처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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