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독일 연결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완공

입력 2021.09.11 (06:50) 수정 2021.09.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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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가 완공됐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시장 판도는 물론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가 현지 시간 어제(10일) 완공됐다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밝혔습니다.

1,200여km 길이의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이미 설치돼 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관 옆에 새로 건설된 가스관입니다.

1년에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수백만 명의 유럽 소비자들이 러시아 가스를 최단 시일 내에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독일과 프랑스 기업 등이 가스관 건설 투자에 나선 반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은 반대하는 등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해 왔던 미국은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지난 7월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완공으로 크림반도 병합 등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20~30억 달러의 가스관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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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독일 연결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완공
    • 입력 2021-09-11 06:50:52
    • 수정2021-09-11 0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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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가 완공됐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시장 판도는 물론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가 현지 시간 어제(10일) 완공됐다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밝혔습니다.

1,200여km 길이의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이미 설치돼 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관 옆에 새로 건설된 가스관입니다.

1년에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수백만 명의 유럽 소비자들이 러시아 가스를 최단 시일 내에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독일과 프랑스 기업 등이 가스관 건설 투자에 나선 반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은 반대하는 등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해 왔던 미국은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지난 7월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번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완공으로 크림반도 병합 등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20~30억 달러의 가스관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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