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눈앞 조코비치 “결승전은 생애 마지막 경기처럼 ‘올인’”

입력 2021.09.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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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에 1승만을 남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올인'(All In·다 걸기)을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3억원)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2(4-6 6-2 6-4 4-6 6-2)로 제압했다.

이틀 뒤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를 만나게 된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남자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을 한 시즌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현재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함께 20회 동률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21번째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이제 한 경기 남았다"며 "'올인'이다. 한번 해보자"고 대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내 열정과 영혼, 나의 몸과 두뇌를 이 경기에 모두 쏟아붓겠다"며 "다음 경기를 생애 마지막 경기로 여기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3세트 경기 마지막 게임에서 츠베레프와 무려 53회 랠리가 오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 게임에서는 32회, 21회 랠리가 계속되며 10번 정도의 랠리는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코비치와 츠베레프의 스트로크 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올해 메이저 대회 전적 27전 전승을 기록했고,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횟수에서는 31회로 페더러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횟수가 28회다.

올해 2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한 메드베데프는 "경기에서 질수록 이기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진다"며 "또 뭔가를 얻고자 하면 할수록 결국 그것을 갖게 된다"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게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이 메이저 대회 세 번째 결승 진출이다.

올해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었던 츠베레프는 이날 조코비치에게 패한 뒤 인터뷰에서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도전에 대해 "그것을 누군가 다시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조코비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츠베레프와 3시간 34분 접전을 벌이며 소진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3-0 승리가 2회전 한 번뿐이다. 반면 조코비치보다 9살 어린 1996년생 메드베데프는 8강전 3-1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5경기를 모두 3-0으로 끝냈다.

이날 준결승도 메드베데프가 5시간 30분 정도 일찍 경기를 끝내 결승전까지 휴식 시간이 더 길고, 메드베데프의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4분으로 조코비치의 준결승 소요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짧았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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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록 눈앞 조코비치 “결승전은 생애 마지막 경기처럼 ‘올인’”
    • 입력 2021-09-11 15:04:43
    연합뉴스
52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에 1승만을 남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올인'(All In·다 걸기)을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3억원)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2(4-6 6-2 6-4 4-6 6-2)로 제압했다.

이틀 뒤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를 만나게 된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남자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단식을 한 시즌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현재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9위·스위스)와 함께 20회 동률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21번째 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이제 한 경기 남았다"며 "'올인'이다. 한번 해보자"고 대기록 달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내 열정과 영혼, 나의 몸과 두뇌를 이 경기에 모두 쏟아붓겠다"며 "다음 경기를 생애 마지막 경기로 여기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3세트 경기 마지막 게임에서 츠베레프와 무려 53회 랠리가 오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 게임에서는 32회, 21회 랠리가 계속되며 10번 정도의 랠리는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코비치와 츠베레프의 스트로크 대결이 하이라이트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올해 메이저 대회 전적 27전 전승을 기록했고,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 횟수에서는 31회로 페더러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횟수가 28회다.

올해 2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한 메드베데프는 "경기에서 질수록 이기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진다"며 "또 뭔가를 얻고자 하면 할수록 결국 그것을 갖게 된다"고 메이저 우승 트로피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게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이 메이저 대회 세 번째 결승 진출이다.

올해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었던 츠베레프는 이날 조코비치에게 패한 뒤 인터뷰에서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도전에 대해 "그것을 누군가 다시 해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조코비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츠베레프와 3시간 34분 접전을 벌이며 소진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3-0 승리가 2회전 한 번뿐이다. 반면 조코비치보다 9살 어린 1996년생 메드베데프는 8강전 3-1 승리를 제외한 나머지 5경기를 모두 3-0으로 끝냈다.

이날 준결승도 메드베데프가 5시간 30분 정도 일찍 경기를 끝내 결승전까지 휴식 시간이 더 길고, 메드베데프의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4분으로 조코비치의 준결승 소요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짧았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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