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성범죄’ 막으려면?…“지역 사회 관심 중요”

입력 2021.09.11 (21:29) 수정 2021.09.1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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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과 청소년 등을 정신적으로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 가 최근 사회문제화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그루밍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이웃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동·청소년과 온라인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N번방 사건.

피해자를 온라인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길들이는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의 한 종류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권일용/프로파일러 :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든 그루밍 성범죄든 가장 특징 중의 하나는 본인이 피해자인 줄 모르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먼저 피해자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은 뒤 이를 악용하는 수법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탓에 대부분 판단 능력을 잃은 뒤에서야 피해를 호소하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이 있어야 가해자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N번방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4천 9백여 명.

1년 전보다 2.4배가 늘었고 관련 상담도 17만여 건에 달합니다.

최근에서야 범죄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피해 신고와 상담이 증가했습니다.

[권일용/프로파일러 : "다양한 지역사회에서 이 범죄의 특징들을 알고 전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동체적 입장에서 지원하고 벗어나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전라북도도 지난해부터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를 설치해 관련 치료와 수사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윤애/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 "이들이(피해자들이) 피해에 어떤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안내하고 이런 역할을 해야 된다..."]

그루밍 성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유형을 바로 알고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지역 사회가 돕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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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밍 성범죄’ 막으려면?…“지역 사회 관심 중요”
    • 입력 2021-09-11 21:29:29
    • 수정2021-09-12 05:18:26
    뉴스9(전주)
[앵커]

아동과 청소년 등을 정신적으로 길들여 성적으로 착취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 가 최근 사회문제화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그루밍 성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이웃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동·청소년과 온라인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N번방 사건.

피해자를 온라인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길들이는 이른바 '그루밍 성범죄'의 한 종류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권일용/프로파일러 :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이든 그루밍 성범죄든 가장 특징 중의 하나는 본인이 피해자인 줄 모르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먼저 피해자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은 뒤 이를 악용하는 수법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탓에 대부분 판단 능력을 잃은 뒤에서야 피해를 호소하기 때문에 주변의 관심이 있어야 가해자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N번방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4천 9백여 명.

1년 전보다 2.4배가 늘었고 관련 상담도 17만여 건에 달합니다.

최근에서야 범죄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피해 신고와 상담이 증가했습니다.

[권일용/프로파일러 : "다양한 지역사회에서 이 범죄의 특징들을 알고 전파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동체적 입장에서 지원하고 벗어나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전라북도도 지난해부터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를 설치해 관련 치료와 수사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윤애/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 "이들이(피해자들이) 피해에 어떤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안내하고 이런 역할을 해야 된다..."]

그루밍 성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유형을 바로 알고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지역 사회가 돕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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